당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부대표 후보 정혜연입니다.
오늘은 당원 여러분들께 온라인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홈페이지 운영위원회 폐지’ 및 ‘온라인 대변인/ 온라인위원회 신설’ 공약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정당의 힘은 궁극적으로 당원에서 나오고, 당원들의 참여를 높여가는 만큼 정의당이 강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당과 당원들, 당원과 당원 사이에서 소통을 활성화하고 더 적극적이며 생산적인 논의를 이뤄내는 것은 다양한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야할 정의당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떤 분들은 오프라인에서의 대면접촉을 확대하자고 주장합니다. 물론 필요한 일이지만, 오프 모임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의당의 3만 당원 중 대다수는 생활인들입니다. 따라서 시간의 제약과 관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소통수단을 강화해야 합니다. 현재의 조건에서 가장 적합한 수단은 온라인 소통구조입니다.
저는 우선, 정의당의 유일한 온라인 소통공간인 당 게시판을 확대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당내에 당 게시판 폐쇄를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의 유일한 소통 창구를 닫겠다는 말은 당원들끼리의 소통을 틀어막겠다는 의미입니다. 당게는 없어져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소통의 공간으로서 제대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저는 당원들 간의 발언의 창구를 좁히고자 하는 어떤 시도에도 찬성할 수 없습니다.
저는 당게의 기능 강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홈페이지 운영위원회를 폐지하겠습니다. 홈페이지 운영위는 그간 여러 차례 게시판 관리 과정에서 공정성과 중립성의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운영위를 (가칭)‘홈페이지 관리팀’으로 대체하겠습니다. 홈페이지 운영위원회에서 논란이 되어온 지역 추천, 부문 추천 위원을 폐지하고 운영세칙을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없애겠습니다. 관련 규정이 당내의 민주적 의사결정기구의 논의를 거쳐,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투명하고 책임성 있게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당게보다 진화한 형태의 온라인 토론 시스템을 도입하겠습니다. 오늘 온라인 토론 시스템 도입을 연구 중인 홍용표 위원장님을 만나 의견을 들었습니다. 홍용표 위원장님처럼 온라인 정당을 강화하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의 의견을 모아 차기 당 지도부에서 “(가칭) 정의당 온라인 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 현재의 당 게시판 시스템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소통과 참여의 장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포데모스 및 독일 해적당을 비롯해 해외 진보정당 및 국내외의 경험과 사례를 두루 연구하고, 정의당의 실정에 맞는 온라인 토론 시스템을 개발할 것입니다.
또한 온라인 대변인실을 신설하겠습니다. ‘온라인 대변인실’을 통해 당 안팎의 온라인 여론을 좀 더 기민하고 주의 깊게 파악할 것입니다. 온라인 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온라인상에 벌어진 일에 대해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온라인상의 당 안팎 여론을 전달해 이 여론이 당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당원들이 논란사항들에 대해서 제대로 토론할 수 있도록 사실관계를 제공하고 부정적인 논란으로 확산되지 않는 역할도 수행할 것입니다.
‘온라인 대변인’은 ‘정의당의 연관검색어를 바꾸겠다’는 저의 슬로건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작년 ‘문예위원회 논평 사태’와 대선 직후의 ‘저주 논란’을 비롯해 최근 우리 정의당은 불필요한 부정적 꼬리표에 시달린 경험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 당이 온라인상에서 펼쳐지는 사건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리당에 대한 평가와 여론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당 게시판을 통해 당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벌어졌는데, 당에 상황이 제대로 전해지지 못해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대변인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정의당의 연관검색어를 바꾸겠습니다.
당원 여러분,
청년 부대표 정혜연의 꿈은 정의당을 “탄핵세대의 제 1당”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약속드린 ‘온라인 정당 강화’야말로 탄핵세대 제1당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변화입니다.
지난 겨울 촛불 혁명에서, 광장을 메운 탄핵세대의 대다수는 조직의 깃발 아래 모인 이들이 아닌 각각의 개인들이었고,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매개와 소통의 수단은 SNS와 인터넷이었습니다. 정의당이 탄핵세대의 제1당이 되려면, 탄핵세대가 광장의 민주주의를 일궈낼 수 있도록 만들어준 온라인 민주주의를 우리 내부에서도 발전시켜야 합니다. 정의당을 탄핵세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비전을 토론할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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