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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임원 이취임식’ 축사
 
일시: 2017년 2월 15일 오후 4시
장소: 더케이호텔 (서초구 바우뫼로 12길 70)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입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농업을 온몸으로 지켜오신 농업경영인 여러분께 존경과 죄송한 마음과 감사함을 한꺼번에 전합니다.
 
오늘 18대 회장으로 취임하신 김지식 회장님, 임원님들 축하드립니다. 또 김진필 회장님과 17대 임원진 분들께도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는 말씀 드립니다.
 
아까 회장님께서 '역대 정부가 다 농업을 홀대했다'고 하셨는데, 저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대한민국 역대 정부는 농업을 '후진 산업'으로 취급했습니다. 그래서 농업은 산업화의 희생양으로, 유력 제조업의 희생양으로, 개방의 희생양으로 계속 내몰려 왔습니다.
 
제가 오면서 자료를 보니까, 연 농업소득이 1100만원 수준입니다. 월 100만원도 안되는 돈을 받으며 농사짓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농업이 피폐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지난 60년 동안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일인당 GNP가 400배나 뛰었습니다.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 대다수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200만원도 못받는 노동자들이 천만이 넘습니다. 중소 영세 자영업자 중, 월 백만원도 못버는 사람들이 30%가 넘습니다. 갑을관계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갑을관계도 안되고 갑을'병', 병의 위치에 우리 농민들이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동안 땀 흘려 일한 사람들이 번 돈 다 어디 갔습니까. 우리는 여기에 주목해야 됩니다. 민주화 이후 6명의 대통령을 뽑았고, 그 중 두 번의 정권교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대선 때마다 모든 후보들이 경제민주화와 복지, 농민, 노동자, 영세자영업자 공약까지 다 내놨지만 양극화는 계속 심화됐습니다.
 
정치는 결과로 말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정치는 너무나 기득권 중심이었습니다. 최근 천만 촛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감한 대한민국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 사회에서 국정 농단만 문제였다면, 천만 촛불은 가능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이 고단한 삶이 우리 국민을 촛불로 불렀습니다. 이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를 일군 우리 농민들도 세계 10위권의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유럽 프랑스 같은 곳에 가보면, 농촌과 도시 간 삶의 조건이 차이가 없습니다. 복지, 교육, 의료 모두 도시와 똑같습니다.
 
저희 정의당은 늘 농업이 생명산업이고, 안보산업이고, 녹색산업이고, 미래성장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저희가 당이 작아서 노력하는 만큼 농업 경영인 여러분들이 체감하시지는 못했겠지만, 늘 농민의 친구로, 농민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열심히 싸워왔다고 자부합니다. 아까 신입 회장님이 좋아하는 말씀이 '정의'라고 하셨는데, 저희가 정의당입니다. 이제 일방적으로 농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시대는 끝나야 합니다. 농민의 실질 소득을 향상시키고,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합니다.
 
저희 정의당이 한국농업경영인 여러분들과 함께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보람 있는 사회, 우리 농민도 꿈꿀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 꼭 만들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7년 2월 15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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