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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국회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전시회 인사말
 
일시: 2017년 2월 15일 오전10시
장소: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
 
저희가 얼마 전 소녀상을 국회에 초청했는데 정식 전시회에 다시 협력해주신 김창기 작가님께 다시 한 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저는 이 소녀상을 처음 볼 때 처음 떨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굉장히 단발머리에 앳된 모습이지만, 저 뒤에 불끈 쥔 주먹 한 번 보십시오. 그 움켜쥔 주먹이 진실을 알리겠다는 의지가 생동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해서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일깨움이 순백의 눈망울에 가득 차 있는 거 같습니다.
 
소녀상은 한국과 동아시아의 한낱 조각품이 아닙니다. 이제 이 소녀상은 세계여성인권과 평화를 향한 전 세계적인 메시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본은 소녀상의 존재를 부정할 뿐만 아니라 이 소녀상의 명칭, 이름마저 빼앗으려고 합니다.
 
얼마 전 일본 외무성이 소녀상의 명칭을 위안부상으로 바꾸려고 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역사를 지우려는 일본 우익들의 몸부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참담한 사실은 이런 일본 우익들에게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우리정부의 못난 모습입니다. 꽃다운 소녀들을 지키지 못한 가슴 아픈 역사를 치유하기는커녕, 그 진실을 오롯이 보존하려는 그런 노력을 하기는커녕, 박근혜정부는 굴욕적 위안부 협상으로 우리 위안부할머니들 가슴에 다시 한 번 대못을 박았습니다.
 
국민 편에 서지 않는 지도자는 나라를 대표할 자격이 없습니다. 명백한 역사적 진실을 함부로 왜곡하는 정부는 단죄 받아 마땅합니다. 박근혜정부가 잘못 끼운 단추를 이제라도 국회가 나서서 바로잡아야 합니다.
 
저는 국회에 소녀상을 세우자고 지난 대정부 연설 때 제안을 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반인륜적 전쟁범죄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이 소녀상이 살아있는 역사교과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정의당은 앞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 국회의원, 시민과 함께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반인륜적인 전쟁범죄를 추방하고 평화가 이 지구상에 정착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2월 15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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