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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 세월호 참사 2주기 정의당 현장기자회견문
 
■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천호선입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가 이곳에서 참배를 했습니다. 저는 세월호를 잊지 않고, 세월호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한민국과 한국 정치를 바꾸는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선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공천을 둘러싼 권력 투쟁이 매우 극심하게,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세월호가 잊혔습니다. 세월호가 사라졌습니다. 2년 전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지방 선거가 있을 때만해도 모든 후보들이, 모든 정당들이 나서서 다시는 세월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앞 다투어 약속했습니다. 이제 4월 16일 2주기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이 선거에서 어느덧 세월호는 사라지고 잊혔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은 정부의 비협조와 방해에 의해서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세월호특별법으로서는 진실을 규명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오늘 우리 정의당 비례후보들과 함께, 안산 지역 이재용 후보와 적어도 이번 총선에서 세월호 문제를 우리가 다시 부각시키고 세월호특별법을 반드시 고쳐낼 수 있는 그런 20대 국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 기자회견문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고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겠습니다”
 
10일 뒤면 세월호 참사 2주기가 됩니다.
세월호는 아직 차디찬 바다 속에 가라 앉아 있고, 아홉 명의 가족들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채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힐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은 뒤늦은 예산지급, 예산축소 등 정부여당의 공공연하고 노골적인 비협조와 방해로 좌초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가 밝혀낸 여러 사실들은 언론의 외면 속에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별검사 요청안도 19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의당은 정치권의 일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20대 총선 선거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에서 세월호가 사라졌습니다.
진실규명은 가로막혀있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는데 어느 정당도 어느 야당도 세월호를 이야기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년 전 지방선거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세월호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소리 높여 얘기하던 때와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과연 대한민국의 정치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되돌아보게 됩니다. 공천을 위한 전쟁,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는 다른 한편에서 매일매일 슬픔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세월호 가족들이 계십니다. 정치가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하는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정의당이 오늘 이 자리를 찾은 것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다짐하기 위해서 입니다. 부당하게 뒷전으로 밀려버린 세월호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한국사회의 개혁을 정면으로 다루겠습니다. 민생의 출발은 생명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민생제일 정당으로서 정의당의 사명입니다.
 
정의당은 이미 20대 국회의 제일 우선 법안으로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법 개정을 통해 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적인 조사를 보장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요구한 특별검사 임명안을 조속히 의결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과 미수습자의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전사회를 위한 정의당의 약속, 잊지 않고 지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야당들에게 제안 드립니다.
우리가 비록 국민의 여망인 야권연대를 이뤄내지 못했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을 위한 ‘세월호 연대’의 끈은 놓지 않아야 합니다. 나아가 모든 정당들이 적어도 모든 야당들이 20대 국회 제일 우선 법안으로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줄 것을 제안합니다.
 
정부여당이 회피와 훼방으로 일관하더라도 진실규명은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정의당이 그 길에 앞장서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2016년 4월 6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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