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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긴급선대위 회의, 선대위원장단 모두발언

 

일시: 2012112일 오전 10

장소: 국회 본청 217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 성차별 조장해온 새누리당에서 여성 대통령 나오는 것은 언어도단

여성대통령 논쟁이 뜨겁습니다. 이제라도 여성대통령이 나와야 할 때가 됐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부터 여성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정말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여성대통령을 바라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마치 지난 번 미국 선거에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당선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여성은 그 동안 사회적 약자의 대표적 부분으로 지칭되어 왔습니다. 노동자들, 장애인들, 여성, 여러 우리나라의 차별받아왔던 사회적 약자의 상징이 또 여성이기도 합니다. 여성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얘기하듯이 단아하고 조신한 여성의 품격 때문에 여성대통령이 칭송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차별의 역사의 종지부를 끊고 질 높은 평등의 새역사를 써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바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이 그런 상징으로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제까지 강자의 편에 서서 성차별을 조장하는 그런 정책들을 계속 이어온 새누리당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온다는 것은 언어도단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성불평등지수가 135개국 중에서 108위에 해당하는 실태에 놓여 있습니다. 그 동안 이러한 사회를 누가 이끌어 왔습니까.

 

정부수립 이후 60여년 동안 41년을 새누리당 정권이 통치해왔습니다. 그 결과가 135개국 중에서 108위 밖에 안되는 그런 부끄러운 현실이 됐습니다. 이 현실만 놓고 보더라도, 새누리당이 성평등을 자신 있게 얘기하기 어렵고, 더군다나, 여성대통령이 새누리당 출신으로 나와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심상정 후보야 말로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될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누리당이 없는 자산을 자랑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문제, 사회적 약자 문제, 비정규직 문제, 노동자 문제, 이런 얘기할 때는 좀 과거를 반성하는 그런 태도를 갖추는 것이 국민과 역사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조준호 상임선대위원장 유신독재 시절, 퍼스트레이디 박근혜와 대별되는 어린 여공들이 기억난다

요즘 여성대통령론이 정치권에서 대단히 뜨겁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여성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있냐 없냐는 논란이 대단히 과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황우여 대표께서 박근혜 후보를 엘리자베스 여왕에 빗댔습니다.

 

그런데 독신여성으로 살아왔던 점, 최고지도자로서 퍼스트레이디로 살아왔던 점에 연관성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였던 박근혜 후보가 떠오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여성으로서 박근혜 후보는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 박근혜 후보입니다. 유신독재의 잔재로 생을 이어가고, 아버지의 후광으로 지역주의 보수정치의 상징이 된 박근혜를 기억합니다. 영남대 이사장을 했고, 강탈한 정수장학회와 전두환으로부터 청와대 금고에 남은 통치자금을 받아 생활을 이어갔고, 대구를 기반으로 삼아 다섯 번째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지역주의 정치인입니다.

 

황우여 대표는 박근혜 대표의 이런 화려한 경력이 여왕과 연관시켜 얘기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기억은 전혀 다릅니다.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로서 시작된 박근혜 후보의 공적인 인생역정에 대별되어 기억되는 것은 시골에서 올라왔던 10대의 어린 여공들입니다.

 

산업역군으로 내몰린 가발공장 여공들의 장시간 노동, 가혹한 노동 탄압을 받았던 청계피복노조의 어린 시다, 그리고 신민당사에서 농성하다 끝내 죽음으로 내몰린 YH여공들입니다.

 

여공과 함께 한 유신의 추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박근혜 후보의 집 앞에는 매일 3천배의 절을 하는 여성이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던 영남대 의료원 박문진 지도위원입니다. 영남대 의료원은 2002년 파업 이후 해고, 손배청구, 노조통장 가압류, 그리고 CCTV감시, 강제 탈퇴, 더군다나 생리휴가 취소 등으로 노동탄압의 백화점입니다.

 

박근혜 후보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영남대 의료원의 해고자 복직과 노사문제를 먼저 해결하는게 여성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이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 마다 만나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애정없이 여성대통령으로서의 지위,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는 대단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시민 공동선대위원장 여성정치인 박근혜의 치적,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우리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지금 두 번째 국회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4년간 국회의원을 하면서 양성평등을 이루기위해서 했던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국가예산에 성 인지 제도를 도입하도록 국가재정법을 만드는데 혁혁한,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요. 그리고 중앙부처의 고위공무원 승진 여성할당제를 도입하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지위를 개선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이 성평등을 잘 이루는 경우에 여러 포상을 하도록 하는 제도도 추진을 했고, 육아휴직을 실시하도록 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런 것이 여성정치인의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비록 당세가 미약해서 그렇지, 여성정치인, 여성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본다면 박근혜 후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뚜렷한 여성정치인, 성평등 양성평등을 추진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에서 박근혜 후보의 여성정치인으로서의 치적을 열거한 것을 보니까 참 허탈한 웃음이 나옵니다. 이렇다 할 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죠. 다섯 번 국회의원 하고 여러 번 당 대표, 그것도 제1야당과 집권당의 당대표를 지내는 동안 우리 사회의 성평등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가 찾다찾다 찾은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서 새누리당 중앙당사에 보육시설을 설치한 것을 공적으로 꼽았습니다. 잘한 일이죠? 이런 일을 잘하는 분은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시키면 됩니다.

 

이런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적합한 치적이 될 수 없고, 이런 일을 한 것을 최고위, 여성정치지도자로서의 치적으로 꼽을 수준이라면 박근혜 후보의 경우에는 새누리당 여성사무총장이 더 적합한 자리가 아닐까라고 말씀드립니다.

 

아울러서 황우여 대표의 발언은 정말 우려스럽습니다. 우선 심상정 후보가 박근혜 후보의 지난 정치행적에서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서 한 일이 거의 없다, 이런 비판을 했는데, 심상정 후보의 그 비판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두고 심상정 후보가 전세계 여성들에게 사과하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박근혜 후보가 생물학적으로 여성이긴 하지만 여성단체의 지지를 받을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독재자의 딸로서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집권당 대통령 후보로서 모든 정치행위의 중심에 자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이런 것들이 깔려있다고 느낍니다. 더 이상 황우여 대표가 그런 우려스러운 말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홍희덕 공동선대위원장 여성대통령에 합당한지는 삶의 궤적이 증명

여성대통령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서 여러 형태의 차별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 아직까지도 여성에 대한 차별 또한 존재한다고 봅니다. 여성대통령에 합당하려면 자기 평생 동안 살아온 궤적이 증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고 양지쪽, 권력쪽에서만 살아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결코 여성대통령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우리 진보정의당의 심상정 후보야 말로 좋은 대학을 나왔지만, 정말로 고통받는 여성노동자들이 있는 구로공단에서 함께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어려운 실천을 한 심상정 후보야 말로 진정한 여성대통령의 자격이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2012112

진보정의당 심상정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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