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정의당 대표 송년인사]
격동의 2025년과 작별하며, 희망으로 빛날 2026년을 기대합니다
정의당 대표 권영국입니다. 2025년의 마지막 날, 시민 여러분과 당원분들께 송년인사를 올립니다. 올 한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정세와 고환율·고물가 민생 위기로부터 일상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애쓰셨습니까?
내란에 대한 탄핵 국면에서 시작한 해였습니다. 윤석열을 구속했으나 전례 없는 구속 취소로 충격을 받았고, 그럼에도 무난히 파면 선고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헌재 선고일 지정이 지연되며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혐중 선동으로 표면화된 극우의 부상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극도의 혼란 속에서도 시민들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불안할수록 더욱 광장으로 나와 뜨겁게 연대하며 민주주의를 외치고 싸웠습니다. 결국 시민들이 기나긴 암흑의 시간을 형형색색의 빛으로 몰아냈습니다. 윤석열이 파면됐고, 우리는 마침내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이어 열린 조기대선에서 저도 후보로 나섰습니다. 잃어버린 진보정치의 자리를 되찾고 사회대개혁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어려운 조건 속에서 나선 선거였습니다. 내란세력 척결과 사회대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우리의 삶을 바꾸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기꺼이 제게 투표해주신 시민들의 간절함과 절실함에 저와 선거운동원들은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저와 정의당은 이재명 정부 임기가 시작된 올 하반기 동안 윤석열 정권의 내란 정책에 대한 청산과 사회대전환을 위한 개혁을 촉구하며 잘 하는 일에는 협력을, 역주행에 대해서는 비판과 견제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투자로 상징되는 묻지마 성장 전략이 가져올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며 평등과 생태, 노동과 지역균형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이제 혼란스러웠지만 격동적으로 다가왔던 2025년과 작별하며, 희망으로 빛날 2026년을 기대합니다. 2026년에도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그리고 기후정의 등 우리가 대변해야 할 지향을 더욱 분명하게 하는 한편, 언제나 거리에서, 현장에서, 아픔과 고통이 있는 곳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2025년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힘차게 2026년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2월 31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