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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 여성본부,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여자문제’가 아니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다."
[논평] 여성본부,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여자문제’가 아니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다."

오늘 오거돈 부산시장은 본인이 자행한 성추행을 사죄하며 사퇴했다. 오 시장은 한 공무원과의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으며 이것이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모든 허물을 용서받을 수 없기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씁쓸하게도 놀랍지 않은 사건이다. 남성정치인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은 이미 고발되어왔고, 정치권 내 다양한 영역에서 보이지 않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8년 3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이 고발되었고 정치계 미투가 이어졌다. 그러나 용기낸 피해자들은 2차 가해를 겪었고 그 힘겨움 앞에 또 다른 싸움을 시작해야만 했다. 

현실에서 공기처럼 작동하는 업무상 위력 앞에 보통의 일상을 되찾는 것, 이것이 여성들이 마주한 과제였다. 처참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한 법, 제도를 마련해야 할 정치권에서 또 다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한 것에 대해 처참함과 책임감을 느낀다. 이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 정치권 내 공고한 권위주의 문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사건이다. 

오거돈 시장의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언론사들에게도 강력하게 말한다. 이는 특정인의 ‘여자문제’가 아니다. ‘개인적인 문제’도 아니다. ‘성폭력’이다. 일상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여성들이 본인의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한 현실이다. 피해 사실 그 자체에 대한 고발이 명확하게 이뤄져 책임있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도해주길 바란다. 또한 부산시는 조직문화 및 인식개선을 위한 방안을 조속히 내어 피해자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의당은 지난 21대 총선 전, ‘성평등 선거 가이드라인’을 배포하였고, 어제부터  ‘21대 총선 성평등 선거운동 설문조사’를 진행해 성평등한 선거운동이 진행되었는지 조사하며 여성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라는 구호에 맞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당내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부터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 

2020년 4월 23일 
정의당 여성본부(본부장 조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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