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여성본부, 트랜스젠더 여성의 숙명여대 입학을 환영한다!
- 연대와 포용으로 혐오를 넘어서는 사회, 정의당의 역할을 하겠다
트랜스젠더 여성 A씨가 올해 숙명여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됐다. 먼저 법관을 꿈꾸는 청년 A씨의 합격을 축하한다.
여성과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한 사람의 트랜스젠더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A씨는 위축되지 않고 다른 소수자와 연대하기 위해 용기 있는 한 걸음을 뗐다. 먼저 A씨는 국내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 박한희 씨로부터 용기를 얻고 법학과에 진학했다. 그래서 A씨 역시 얼마 전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강제전역한 변희수 하사에게 다음과 같이 지지를 보냈다.
"변희수 하사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끝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뒤로 가지만 않는다면 앞으로 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이후 숙명여대 동문과 학생ㆍ소수자인권위원회, 교내 동아리와 모임 등 공개 지지와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A씨의 용기가 연대로 이어져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낸다.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 되고 싶은 남성이 아니라 다양하고 수없이 많은 여성 중 한 명이다. 또한, 여성의 몫을 빼앗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여성의 범주를 확장하는 용감한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진짜 여성' 감별이나, 인권 우선순위 다툼이 아닌 연대와 포용으로 우리가 서로의 용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의당은 지난 전국위원회를 통해 당규 제15호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했다. 당직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하는 사람은 본인의 성별 정체성에 따라 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정의당이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이들이 정치활동을 할 수 있게 고민하고 실현하는 것은 무지갯빛 국회를,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사회에서 모든 이들의 꿈이 오롯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정의당 여성본부는 노력하겠다.
2020년 2월 5일
정의당 여성본부(본부장 조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