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정의연구소] 세 번째 _ 한 컷 만화
 

[진보정의연구소] 세 번째 _ 한 컷 만화

 

 

 

 

 

 

 

진보정의당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2012년 18대 대선 참여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함께 책임을 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과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존재를 국민들 앞에 드러내고 심판을 받는 것이 오히려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는 것.

두 문제의식 모두 나름의 타당성을 갖고 있었다.

진보정의당의 대선 후보로 호명된 심상정 의원의 고민도 다르지 않았다.

결론은 진보정의당이 자신의 당파적 이익을 넘어

정권교체라는 엄중한 시대적 요구에 헌신적으로 복무하는 자세로 대선에 임한다는 것이었다.

 

심상정 의원은 10월 14일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엄숙히 선언했다.

“지난 몇 달간 진보정치의 미숙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고,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적지 않은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선에서 진보의 가치와 정책을 중심으로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를 선도하겠다.”

 

그렇게 심상정은 완주가 불가능한 대선 후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상정은 내색할 수 없었다. 오히려 의연하게 독배를 들었다.

 

10월 21일 진보정의당 창당대회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한 심상정 대선후보는

당원들에게 자신감을 갖자고 호소했다.

 

“우리는 정치적 특권 폐지를 말하기에 앞서 특권과 맞서 싸워온 사람들이다.

복지를 선언하기에 앞서 지난 10여년간 복지의 기초를 만들어 온 사람들이다.

경제민주화를 선언하는 사람들에 앞서 이미 민생경제에 헌신해 온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거를 치르기 위한 조직과 돈 이전에

우리의 삶과 역사에 대한 자부심, 우리가 믿고 실천해 온 진보적 가치에 대한 확신,

노동자 서민, 여성과 사회적 약자, 빈민과 영세자영업자들의

입이 되고자 했고 팔뚝이 되고자 했고, 튼튼한 두 다리가 되고자 했던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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