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과천지역위원장선거 출마를 결심하면서 당원님들께 말씀드립니다.

2008년 촛불 집회에 참여한 이후, '시민'들과 함께 과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어떨 때는 함께 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걱정만 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상관하기 시작한지도 5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역의 촛불모임에 참가하기도 하다가, 국민참여당이라는 작은 정당의 지역조직을 꾸리기도 했으며,  진보정당 통합의 물결에 휩쓸려 소속 정당만 여러 번 바뀌는 일을 겪으면서 마침내 '정의당'이라는 정당의 당원이 되었습니다.

전국정치 수준에서 진보정당 운동의 현주소는 좌절이라 평가해도 서운할 것이 없을 만큼 지리멸렬한 상황이지만, 우리 과천지역만을 놓고 보면 진보-개혁 세력에게 내년에 다가올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정부를 바꾸라는 요구가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우리 과천 정의당이 그러한 요구에 대해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 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요구가 존재하고, 지방선거도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조직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잘못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뒤늦게나마  지역위원회 설립을 추진하자는 당원들의 노력이 모였고, 어렵지 않게 준비위원회가 성립되었고, 마침내 지역위원회 창립을 위한 50분 이상의 당원이 모이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 당원님들과 함께 지역위원회 설립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각각의 역할을 생각하게 되었고,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없는 제가 지역위원회 조직관리를 책임지는 것이 장차 시장, 시의원 선거에 나서는 후보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한 식견도 없고, 경험도 일천한 제가 무거운 임무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과천의 동료 당원님들과 모든 일을 상의해 가면서 차근차근 대처해 나간 다면 못할 일도 없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위원장을 선출된다면, 아래와 같은 일을 꼭 이루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정의당 소속 과천시장과 시의원이 당선되는 기쁨을 당원님들과 함께 누리고 싶습니다.

- 일상생활에서 늘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정의당이 과천 시민들의 벗으로 인정받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 과천 당원들이 지역 당활동을 통해 서로를 신뢰하고 동질감을 튼튼히 해가는 끈끈한 공동체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늘 부지런하고 겸손한 자세로 당원님들의 뜻을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0월 7일

김태진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