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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수정구중원구위원회

  • [주간염사] 함승희, 그리고 방배동 로맨스



“예림이! 우리 오래가자..” 영화 타짜 中

 

호구의 짝사랑도 사랑이었을까? 정마담에게 수술당한 그 아재의 순정이 어리석지만 불쌍한 이유는 수십억 ‘자기’ 재산을 빼앗겼기 때문일 게다.

 

“내가 깡패라면, 넌 그냥 깡패야 이 새끼야.” 영화 범죄와의 전쟁 中

 

출세욕 때문일지라도 나쁜 놈 잡는데 기량이 탁월했던 영화 속 검사의 실제 모델은 ‘함승희’ 검사. 엊그제 터져 나온 기사가 사실이라면, 1993년 동화은행 비리, 5·6공 비리, 대선 비자금 수사 등에서 꽤나 정의로운 성과를 냈던 그 검사는 황혼의 로맨스를 즐기는데 공기업의 돈, ‘국민 세금’을 쓴 셈이다.

 

“물지 못할 거면 짖지도 말아야지요. 인생은 요령이지 않습니까.” 영화 암살 中

 

윤치호가 자신의 일기에 자주 썼다던 이 말은, 염석진을 친일파로 만드는데 썩 유용했다. 1988년, 새마을 비리 사건으로 전대갈의 동생을 구속했던 함승희 검사는 자못 멋있었는데, 혹시 세상 윤택하게 사는 요령을 김기춘에게 배운 건 아닐까? 왕실장의 추천으로 박근혜 캠프에 합류했던 그는 2008년 4월 총선에서 친박연대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냈고 그해 5월, 박근혜 싱크탱크로 불린 ‘포럼 오래’를 만들었다. 서른 살 가까운 나이 차이를 극복한 순애보의 여주인공은 바로 그 포럼의 사무국장이다.

 

“내가 겁이 많아서 검사가 된 사람이야.” 영화 부당 거래 中

 

2012년 강원랜드 사장으로 취임한 그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금품 수수와 횡령 등 혐의자 14명을 포착하는 한편, 신입사원 공채와 관련해 친박 권성동 의원이 청탁자 명단에 들어있다는 식의 인정을 했을 때도, 나는 그를 믿지 않았다. 서슬 퍼런 박근혜 권력이 몹시 무서웠을 게다. 충직한 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른 개새키를 쳐내야만 했겠지. 아마 그랬겠지.

 

“박중훈은 법을 지켜. 근데 안성기는 안 지켜. 너 누가 더 똑똑한 거 같니?” 영화 태양은 없다 中

 

길바닥에 주저앉은 홍기의 질문. 그 정답이 무엇인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똑똑한 놈일수록 법을 안 지킨다는 것.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죄 수괴의 딸 옆에 줄을 대든, 젊은 여자랑 정분이 나든, 그저 ‘법대로’라도 살아낸 검사를 한 명쯤 갖고 싶은 건 어쩌면 욕심일까?

 

아니, 법이라도 지키고 살았던 ‘꼬추 달린’ 검사를 하나만 좀 갖고 싶다.

 

갑자기, 임은정, 서지현 검사가 생각났거든.



 



성남 페북 페이지에 연재하고 있는 시사해설 '주간염사'입니다

정의당 성남시지역위원회 페이지 www.facebook.com/justicegg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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