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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승리했습니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 협약식 2017.08.27.

[스케치]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 협약식(2017.08.27)
 

 "우리가 승리했습니다" 




2017827, 일요일 오전 11.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 구성 및 첫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201352일로부터 1579,
혹한의 추위를 뚫고 화상경마장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2014122일로부터 1314일 되는 날,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용산 장외발매소 협약서>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와 한국마사회는 용산 장외발매소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협약한다.

하나, 한국마사회는 용산장외발매소를 2017.12.31.까지 폐쇄한다.
하나, 한국마사회는 용산장외발매소 건물 매각을 원칙으로 하며 장외발매소 용도로 활용하지 아니한다.

2017827
-용산화상결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김율옥
-을지로 위원회 위원장 이학영
-농정개혁위원회 위원장 정현찬
-한국마사회 회장 이양호



2017823() 935.
김율옥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이하 추방대책위) 공동대표(성심여고 교장 수녀)가 추방대책위 단체 채팅방에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 협약식>공지글을 올렸습니다.

"우리가 승리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화상경마도박장 폐쇄 소식의 울림은 엄청 났지만, 단체채팅방은 의외로 조용하고 차분했습니다.
당장 나흘 앞으로 다가온 화상경마장 폐쇄 협약식을 용산 주민들의 <승리대회>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1>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 협약식

2017827() 오전 11.
수많은 취재진들과 용산화상경마장 폐쇄 협약식 당사자들, 그리고 폐쇄 협약식의 주인공인 200명이 넘는 용산 주민들이 용산화상경마장 앞에 모였습니다.
서로 반갑게 인사 나누고, 각종 인터뷰와 취재가 진행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가운데, 추방대책위 배훈 공동대표(용산시민연대 공동대표)의 사회로 협약식을 시작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 정연욱 용산구위원장을 비롯한 용산 당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진영·유은혜·진선미·제윤경·박주민 의원, 김광진 전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정미 당대표와 서울시당 김종민 위원장이 배석한 모습.
 


추방대책위 농성장 주변에 가득 모인 용산 주민들


추방대책위 농성장 주변에 가득 모인 용산 주민들


추방대책위 농성장 주변에 가득 모인 용산 주민들


추방대책위 농성장 주변에 가득 모인 용산 주민들


<경과보고> - 추방대책위 변정온 공동대표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 협약 체결>
왼쪽부터 한국마사회 회장 이양호/ 을지로 위원회 위원장 이학영/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김율옥/ 농정개혁위원회 위원장 정현찬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 협약 체결>
왼쪽부터 한국마사회 회장 이양호/ 을지로 위원회 위원장 이학영/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김율옥/ 농정개혁위원회 위원장 정현찬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폐쇄 협약식에 부침> - 추방대책위 김율옥 공동대표

오늘의 이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5년간 학교 앞, 주거지 앞 화상경마도박장 추방을 위해 한 여름의 폭염과 한 겨울의 사나운 강바람 속에서 주말을 희생하고 설과 추석 명절을 희생하며 천막을 지키며 1인 시위와 집회, 문화제와 기도회, 미사에 함께 해주신 학부모님, 선생님, 지역주민, 시민단체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오늘의 협약식을 통해 이 싸움을 마치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신 을지로 위원회의 여러분들과 여러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시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의 이 자리가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폐쇄에 그치지 않고 전국의 화상경마도박장 문제에 대해 국회와 정부가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과 건강한 국가 경제 차원에서 다시 검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싸움을 시작할 때 저희는 단순히 학교 앞 교육환경을 지키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마사회가 얼마나 큰 조직인지, 얼마나 무도한 싸움이 될 것인지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우리 아이들이 오가는 길목이 경마도박장이 뿜어내는 죽음의 기운으로 덮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교사, 학부모, 주민이 싸움을 시작하였습니다.

학교보건법이 정하는 200m에서 35m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합법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교실에서 마주보이는 경마도박장을 합법이라고 가르칠 수는 없었습니다. 정직한 삶, 건강한 경제윤리를 가르쳐야 하는 학교에서 한탕주의의 상징을 합법이라고 가르칠 수 없었기에 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세월호의 참사를 겪으면서,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이 땅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지켜주는 일이 국가의 책임이라는 것도 다시 기억했습니다.나아가 지난 5년간의 싸움을 통해 이 싸움이 단순히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박장이 가까운 곳의 주민들이 다른 지역의 주민들보다 도박중독률이 높기에 지역 주민의 건강한 삶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부모가 도박중독에 빠질 때 마주해야 할 가정폭력이 아이들의 삶을 흔들게 될 것이 염려스러웠기에 싸움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또한 사행을 산업이라고 말하는 국가가 과연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국가인가 하는 질문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의 이 협약식이 그저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의 폐쇄로 마무리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이 싸움은 우리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을 뿐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을 책임지는 것이 국가라고 할 때, 오늘 이 협약식이 전국의 화상경마도박장으로 인한 문제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이 마련되는 시발점이 되기 바랍니다.

문재인 정부에 기대하는 탈중독 정책 대국민 온라인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경마장 장외발매소 확산이 심각하다는 의견이 89%입니다. 도박중독이 동존공존질환, 자살, 관련범죄발생이 높은 국민 건강과 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 사행산업장에 노출된 국민의 도박중독률이 7배 이상이라는 점, 도박중독자의 70%가 청소년기에 도박을 시작했다는 점 등을 볼 때, 사행산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규제와 법적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대책위는 지난 5년의 싸움 과정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이 실질적으로 폐쇄되기까지 이 자리를 지키며 국가의 사행산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입니다. 나아가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부끄럽지 않을 어른으로 살기 위해 오늘의 자리를 시작으로 우리는 또 다시 한 걸음 나아갈 것입니다. 이 땅 곳곳에서 생명과 안전이 위협당하는 이들과 연대하며 함께 할 것입니다. 지난 5년의 싸움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7827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

 

[추천기사]
경향신문 [포토뉴스] "우리가 이겼다...1579일 만에"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 협약식
https://goo.gl/x8TZa4
 



<2>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 승리대회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 협약식을 마치고, 이어서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 <승리대회>를 시작했습니다.
협약식을 지켜보며 숨죽이고 있던 용산 주민들은 "우리가 승리했다" 외치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우리가 승리했습니다"

학교 앞에 전국 최대규모의 경마도박장이 들어서면서 학부모들이 나서서 이 싸움을 시작하였고,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 학부모들, 그리고 동네 주민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내면서 이 싸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 순간들도 많았고, 금토일 매주 주말마다 꼬박꼬박 진행하는 집회는 지루하고 지겹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용산에서 화상경마장이 없어질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며 즐거운 싸움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싸움의 과정에서 용산 지역의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의 굳건한 연대가 형성되고, 천막농성장을 중심으로 마을공동체가 만들어졌습니다.

[추천영상] 용산화상경마도박장 반대싸움 1000& 천막농성 2주년 기념영상
https://youtu.be/tgPFmby4wNI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
"경마도박장 OUT"을 외치며 도박중독자와 도박 피해자를 양산하는 정부의 사행사업을 바로잡기 위해 시민사회와 함께 연대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은정 성심여고 학부모회장
"누군가는 학교 코앞에 있는 것도 아닌데 뭘 그리 유난 떠느냐고 했고 누군가는 이미 들어왔는데 나가지 않는다며 포기하라고 했다"
"하지만 부모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고 포기하지 않으니 정말 이뤄졌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돈벌이가 우선이다. 효율이 우선이다. 사람이, 아이들이 돈벌이 다음 아니냐 했던 정부와 '아이 학습권이 먼저고 시민권리가 중요하다'는 국민들과의 싸움에서 국민이 승리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잘못된 일들을 거둬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고 여러분같이 지치지 않는 의지가 있는 분들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박원순 서울시장
"주민 여러분들이, 우리 모두가 승리했다"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의상도 차려입었다."
"다시는 지역주민이 경마장 등 사행산업으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에서 이 장소에 기념비를 만들겠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몇 년전 태풍 때문에 천막을 지킨다고 다 모였던 일이 생각난다.
(폐쇄까지) 5년이 걸렸다는 자체가 어처구니가 없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용산 주민들이 귀감이 됐다.
우리 아이들 앞에서 부끄러운 일인가.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하겠다

을지로위원회 등을 통해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싸움에 함께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현직 국회의원들
(오른쪽부터
) 박주민, 제윤경, 진선미, 김광진(), 유은혜 국회의원


성장현 용산구청장(왼쪽)과 진영 국회의원(용산 지역구)

" . . . . . . "




성심여고 3학년 조선영 학생
"답답하고 긴 시간 도저히 해답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제가 대학에 졸업하고 한국마사회에 취직해 내부로부터 개혁하는 게 훨씬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
"이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
"용산의 수백여 명의 주민과 많은 분들이 오셨다. 응당 시민의 어려움에 있는 곳에 시민단체가 함께하는게 당연하다고 본다. 정방대표가 어느날 참여연대에 찾아오셨을 때 이 싸움에 여루되면 10년간 고달플 것이다라고 했다. 오셨으니 만났는데 말씀처럼 5년을 뜻하지 않게 오게됐다"

"도박장을 도서관으로 경마도박장이 아니라 승마체험장으로 주민, 시민들에 의한 국가의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을지로의원님들, 정의당 의원님들 감사하다. 참여연대도 더 합리적인 사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추방대책위 합창>
마지막 순서로 용산 주민들의 합창으로 상록수와 화상경마장 반대쏭을 함께 부르며 승리대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오마이뉴스] 화상경마장 폐쇄결정에 "5년싸움 우리가 승리했다"
http://omn.kr/o1ta

[뉴스1] 용산 경마장 폐쇄...박원순 "기념비 만들겠다"   
http://news1.kr/articles/?3084495



<승리의 순간>


<용산화상경마장 폐쇄 승리의 주역들>
5
년의 싸움을 이끌어 온 추방대책위 공동대표단


<용산화상경마장 폐쇄 승리의 주역들>
정의당 용산구위원회 당원들과 정연욱 용산구위원장,
그리고  김종민 서울시당위원장과 이정미 당대표.



<용산화상경마장 폐쇄 승리의 주역들>

<용산화상경마장 폐쇄 승리의 주역들>
경마장 입점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초기 싸움을 주도했던 ()용산구의원 3인방
왼쪽부터 오천진(당시 새누리당), 설혜영(정의당), 권용하(당시 통합민주당)



<용산화상경마장 폐쇄 승리의 주역들>
5년 전 초기 싸움을 함께 시작했던 김길남 서울시당 노동국장, 그리고 가족들



<용산화상경마장 폐쇄 승리의 주역들>
승리대회 뒷풀이



<용산화상경마장 폐쇄 승리의 주역들>
승리대회 마지막 기념촬영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 승리 보고를 마치며>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 협약이 있기까지, 천막농성장 지킴이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 일들을 맡아 함께 해오신 용산 당원분들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어느 누구의 이름이 특별히 빛나지는 않았지만, 한가이버, 잡채킴, 현수막팀장, 진우엄마아빠, 두성이엄마아빠, 교아빠, 삼각김밥 등으로 불리며 추방대책위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습니다.

더불어 천호선 전 대표, 심상정 전 대표, 이정미 현 당대표를 비롯해 정의당 전현직 국회의원, 서울시당 운영위원분들과 타지역 당원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막농성장을 방문하고, 기자회견, 집회, 문화제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추방대책위에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화상경마장 폐쇄 협약식 당일,
준비와 마무리를 함께 한 용산 당원들의 모습


화상경마장 폐쇄 협약식 당일,
준비와 마무리를 함께 한 용산 당원들의 모습


화상경마장 폐쇄 협약식 당일,
준비와 마무리를 함께 한 용산 당원들의 모습


화상경마장 폐쇄 협약식 당일,
준비와 마무리를 함께 한 용산 당원들의 모습
 


[마지막 추천기사]
[오마이뉴스] '거대 도박 기업' 마사회와의 5년 싸움, 승리했다
.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폐쇄 약속 받았지만,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http://omn.kr/o216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 전 공동대표 이원영 당원이 쓴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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