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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대문구위원회

  • [임한솔] 서대문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서대문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사랑하는 서대문당원 여러분. 임한솔입니다.
 
저는 최근 여러분께 한 가지 안타까운 말씀을 드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지난 4.13 서대문구의원 보궐선거 직후, 저는 중앙당으로부터 당기위원회에 제소를 당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중앙 당기위원회는 저에 대해 직권정지 3개월의 징계결정을 내렸습니다.
 
중앙당은 당기위 제소이유를 제가 당의 야권연대 방침을 위반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지역에서의 야권연대 협상과정과 결과를 서울시당과 중앙당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제소장에 적시돼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서대문구의원 보궐선거가 예상되던 시점인 지난해 중순부터 1년여 동안 서울시당과 중앙당에 수차례에 걸쳐 세세하게 공유하고 보고해왔음을 당기위원회에 출석하여 일관되게 소명했습니다. 저는 심상정 당대표님께도 지역에서의 협상계획 및 진행상황을 전화로 직접 보고 드린바 있습니다.
 
중앙당이 저를 제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우리 당의 야권연대 방침이 중간에 바뀐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선거를 앞둔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심상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야권연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이를 일축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독자노선을 고수하자, 선거 막판에 우리 당도 ‘야권연대는 없다’며 입장을 180도 선회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에 지역에서 더민주와 야권연대 협상을 진행해오던 저를 비롯한 많은 정의당 후보들은 매우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에 대한 중앙당의 제소는 당의 기강와 지도부의 지휘체계를 세우기 위해 본보기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중앙당 당직자로 7년이나 근무했던 저로서도 그러한 사정을 이해 못할 바가 아닙니다. 그러나 당의 기강을 세우는데 있어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형평’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지난 선거 때 지역에서 야권연대를 진행한 정의당 후보는 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전국 다수의 후보가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이루었습니다. 존경하는 노회찬 의원도 이번에 야권연대로 당선되어 3선의원에 올랐습니다. 서울 동작 김종철 후보와 은평 김제남 후보는 저와 달리 중앙당의 야권연대 불허방침이 내려진 이후에 당의 승인 없이 지역에서 더민주 후보와 야권연대를 진행하고 후보 사퇴했지만 당은 당기위 제소 등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보들이 잘못했고 아니고를 말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형평을 이야기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제가 제소되고 징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당내 지인들이 하나같이 의문을 표합니다. 누구는 야권연대를 해도 되고 누구는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우리 당의 징계절차는 2심제로 진행됩니다. 지난 6월에 1심 징계결과가 나왔을 때, 저는 우리 서대문구위원회 운영위원들은 물론 당내 많은 선후배 동료들과 상의하고 신중히 고민한 끝에 항소(이의신청)를 결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평소 저와 함께 활동해온 서울지역 다른 지역위원장들 대다수가 저의 문제의식에 동의하여 20여명이 당기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관심과 도움 덕에 2심에서 다행히 감경이 이뤄지긴 했지만, 저는 최종 징계결정이 내려진 순간부터 앞으로 3개월 동안 정의당 서대문구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그동안 우리 당과 저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오신 우리 서대문당원들께서 혹여 상처를 받고 실망을 느끼시지는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지역위원장으로서 당으로부터 제소와 징계를 당한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립니다.
 
비록 답답하고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저는 이번 징계를 겸허히 수용하고자 합니다. 이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번 사안이 당 지도부의 위신과 무관치 않은 문제이며, 이에 대해 제가 이해하는 바가 없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를 당기위원회에 제소해야 했던 중앙당의 입장과 사정에 대해 당원 여러분께서도 십분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위원장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우리 당과 서대문구위원회의 발전을 위해 낮은 자세로 더욱 열심히 당 활동에 임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날의 저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스스로를 혁신하고 더욱 발전하는 과정으로 삼고자 합니다.
 
우리 서대문구위원회 규약에 따르면 위원장 유고시 부위원장 중 1인이 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도록 돼있습니다. 운영위원회에서 선출될 직무대행에게도 저에게와 마찬가지로 당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징계가 끝나는 올해 12월 21일에 더욱 발전된 모습의 서대문구위원장으로 직무에 복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가정 내 행복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9월 21일
임한솔 올림

 
 
*당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앙 당기위원회에 제출했던 이의신청서와 서울 각 지역위원장들의 탄원서를 아래와 같이 첨부합니다.
 
- 이의신청서
http://www.justice21.org/go/su-sdm/2864/44257

- 탄원서
http://www.justice21.org/go/su-sdm/2864/4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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