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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대문구위원회

  • 총선 및 보궐선거에서 얻은 의미
1. 20대 총선
지역구 2석, 비례대표 4석. 우리 당이 얻은 결과입니다. 물론 실망스럽습니다. 그런데 그 실망의 대상이 무엇 혹은 누구인가를 생각해봅니다.
늘 그렇듯이 그 대상은 저의 기대입니다. 저의 기대에 비추어 실망스럽니다. 저는 제가 우리 당에 한 것보다 우리 당에서 더 얻기를 희망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얻은 6석은 저의 기대에 못미쳐서 실망스러웠을 뿐,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선거제도 하에서는 우리 실력이 6석이었다고 받아들입니다.  

우리 실력은 왜 6석이라고 저는 왜 생각을 할까요. 제도는 차치하고서요. 지난 대선 이후 SNS은 접속도 하지 않으며
이미 정치적으로 저와 같은 입장의 친구들이 모인 곳을 제외하고는 정치 이야기도 꺼내지 않는 제가 선거 과정에서 느낀 바를
결과적으로 소급하여 판단하면 정말 6석이 객관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선거 역시 주변에 비례대표를 우리 당에 달라는 이야기는 했지만, 특별히 on line과 off line에서 의견을 들으려 하지도, 의견을 개진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번 선거에서 주변에 "4번 찍어달라"라고 했을 때 반응은 대부분 "알겠어요. 잘 모르지만 형(오빠, ~~님 등) 믿고 찍을게요."였습니다. 우리 당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찍지 않습니다.

제가 느낀 것은 하나입니다. 아직도 우리 당은 홍보가 덜 되었구나. 홍보가 안 되었는데 누군가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누군가의 표를 받을 수 있을까요.
홍보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우리 당은 원내 교섭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issue maker로서 언론에서 다루지 않아주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럼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어야 하나...? 이제부터 딜레마죠.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들이(전 현직 국회의원, 주요 당직자 등)이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일을 해줄 거라 믿습니다.
저는 그저 친구들과 커피 한잔 하면서, 지역위원회에서 담소를 나누면서 하는 시간 정도만 우리 당의 문제나 비젼을 고민하고 저에게 주어진 대부분의 시간은 고객을 위해서 고민하는데 사용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그런 고민을 하는 데 쓰는 분(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들)들이 현명하게 방법을 찾아주시길 거라 믿습니다. 아니라면요? 아... 기다려야죠.
제가 잠깐 고민하면서 생각해 낸 것들을 그 분들이 생각하지 못할리가 없다고, 실망스러우면 곧 다시 제자리고 찾아올 거라고 믿고 기다리는 거죠.

지치지 않고 실망은 하되, 버리지는 않고 기다리는 겁니다. 6석은 실망스럽지만, 우리 실력입니다. 일단 여기서부터 잘 해나갈 것임을 믿습니다.

2. 보궐선거
제 지역구가 아니어서 임한솔 위원장을 찍지는 못하였습니다. 애초에 총선에 출마를 하였다가 보궐선거로 옮긴 것은 저는 현명한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높은 곳에 all in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총선이든 보궐선거든 잃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럼 당연히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활동했어야 합니다. 
그 의사결정의 변경 과정에서 당원들과 의사소통이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excuse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 생각에는 당연한 의사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물론 이건 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낙선을 하였지만 서대문을(맞나요?)의 유권자 중 1/3은 임한솔 위원장을 자기 손으로 찍어본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저는 놀랍습니다.
정의당이 서대문을에서 1/3의 지지율을 받고 있나요? 임한솔 위원장이 보궐선거 전에 1/3의 지역주민을 만나봤을까요? 아닐 겁니다. 그런데 표는 1/3을 받았습니다.
정말 소중한 대표자가 되었습니다. 이전보다 더욱 소중한 대표자가 되었기 때문에 위원장님은 더욱 낮추는 자세로 더 많은 활동을 할 것으로 감히 기대를 해봅니다. 
물론 제 기대만큼 못하실 수도 있겠지요. 그럴 때면 일단 저는 제 기대가 타당한 수준이었나를 먼저 묻고 제 기대의 수준이 맞았다면 위원장님에게 제 기대를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보궐선거의 결과는...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지만, 그런 개인적 기대에 비추어 아쉬웠지 우리 위원장과 우리 지역 당원들은 오히려 1/3나 되는 지지를 주신 유권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릴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무척 고무적이었습니다. 임한솔 위원장을 자기 손으로 찍어본 유권자가 1/3이나 된다는 것은 어쩌면 그것이 1/2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다림과 믿음 이외에 뭔가 더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차분히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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