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화초를 키우는 심정으로 현실을 마주 하겠습니다.
그게 되겠어?. 황무지도 아니고 사막에 꽃을 심는다고? 그게 되겠어?
20년 해서 안 된 거면 안 되는거야.. 할 만큼 했잖아..헛힘 그만 쓰시지..
학창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가 총선 후에 아직도 정의당 당원이냐 물으며 제게 한 말입니다.
20년 후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란 걸 알았더라면 시작도 안 했을까요?
지금은 우리의 존재 이유를 우리가 실존적으로 증명해 내야 합니다.
의회중심주의 명망가중심주의?
의회중심주의 명망가중심주의를 그렇게 비판했었는데, 오히려 이제는 의원 한 명, 명망가 한 명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오답에 대한 정답은 이미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었고, 이제 선택할 오답도 없습니다.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현장 밖에 없고, 지역 밖에 없습니다.
강제로 빼앗긴 마이크를, 카메라를 진작에 스스로 내려놓고 현장과 지역에서 조직하고 활동성을 강화해서 진보정당의 본류를 만들어 냈어야 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뭘 하려해도 기운이 안 난다고 합니다.
켜켜이 쌓인 패배주의를 걷어내야 합니다.
냉정한 현실을 온몸으로 맞아야 합니다.
팔레스타인에서,
기후위기의 그림자에서,
폭염에 생사를 넘나드는 노동현장에서,
구조적으로 광폭해지는 자본주의의 폐해 아래서,
성차별과 디지털 성폭력의 불안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의 절박함을 대변할 누군가는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정의당의 존재 이유임은 이미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서 있어야 할 자리에, 정의당이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기초를 쌓는 일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당이 진보정당의 길에 당당히 올곧게 설 수 있도록 힘 있는 전국위원이 되겠습니다.
[약력]
현) 정의당 7기 전국위원
정의당 경기도당 수원시을위원장
전) 2020년 총선 정의당 수원병 선대본부장
2018년 지방선거 정의당 수원시 상임선대본부장
정의당 4기 수원시위원회 부위원장 정의당 5기 전국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