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 제7회전국동시지방선거 남양주시 제나선거구에 시의원으로 출마하고자 하는 정의당 당원 양수일입니다.

이번 선거출마를 하면서 곰곰이 저 개인의 정치역사는 어떠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처음 정치활동을 한 것은 1987년 대통령선거 때 후보단일화를 외치며 여의도에서 서울역까지 행진을 했던 일입니다. 비록 18살의 청년노동자 였지만 2월부터 시작된 ‘호헌철폐 독재타도’ ‘민주노조 건설’ ‘민주화 쟁취’ 시민들의 외침이 물거품이 되지 않기를 갈망하며 전쟁같은 노동에 지친 몸을 이끌고 청계피복노동조합의 선후배들과 함께 목이 터져라 외친 하루였습니다.

그 후 한국노동당 발기인 / 진보정당추진위원회 중구 지역위 / 민주노동당 남양주시 지구당 / 정의당 남양주시위원회 의 길을 걸었습니다. 30년 동안의 개인의 정치역사를 돌아보니 그 길을 묵묵히 함께 해온 많은 동지들이 떠오릅니다.

어린시절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14살 때 공장생활을 시작할 때 저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비록 당장 공장을 다니지만 얼른 기술을 배워 책임자가 되면 검정고시 공부로 법대를 가고 판사가 되어 나처럼 어렵고 힘없는 이들을 위해 살아보겠다는 꿈이 였습니다.

16살부터 시작하여 2년간 하루 14시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고입자격검정고시를 패스한 저는 야학의 교사 였던 대학생들과 많이 다투었습니다. 배움의 길을 통해 대학을 가고 보다나은 삶을 살겠다는 노동자들에게 왜 노동법을 가르치고 전태일 평전을 권하느냐며 당차게 멱살잡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어린시절 피치못할 사정으로 헤어져 구두닦이를 하며 야학을 다니던 막내동생을 야학연합회 예술제에서 만나게 되면서 아무리 개인이 노력한다고 해도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극복할 수 없으며 신분상승을 위한 나의 발버둥이 얼마나 허황된 꿈이 였는지를 깨달았습니다.

- 노동자들의 문제는 스스로 조직된 힘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 노동은 귀함과 천함이 따로 없으며 모두 다 하기 싫어하고 힘든 일을 하는 노동자가 사회적으로 더 인정받는 세상이 되어야 하고 비로서 인간은 노동을 통해 존귀해진다는 것을

- 인간에게는 인권이 있으며 이는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을

- 이를 위해 정의롭고 투명한 평등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그렇게 1986년 겨울 전태일 선배의 분신인 청계피복노동조합에 가입했습니다. 사무실탈환, 합법화투쟁, 임금인상, 파업, 전태일열사추도식, 서울지역노동조합협의회, 전국노동조합협의회, 민주노총, 선봉대활동 등 결혼 전까지 봉제공장 현장에서, 거리에서 싸우면서 세상을 배웠습니다.

1995년 결혼 후 재단사로 일하면서도 밤늦게까지 노동조합 일을 맡아 선전물을 만들고 활동하느라고 어린 아들 딸의 재롱을 만끽하지도 못한 날들이 많았습니다. 이 때 만큼은 지금도 너무나 많이 후회되고 미안합니다.

1997년 조합활동을 함께 했던 선후배들과 생활한복을 만드는 봉제공장 ‘까치밥’을 6년 동안 운영하면서 많이 울고 웃었습니다. 그때 남양주 화도에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2002년 민주노동당 환경모임을 하면서 알게 된 ‘팔당생명살림’은 새로운 서광이였습니다.

남양주시와 양평군 친환경 농업인들이 농촌공동체를 이루고 도시소비자들과 함께 생활협동조합을 조직하고 도농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모습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초석이였습니다.

10년 동안 농민들과 함께 한 공동체 생활은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살림살이 어려움을

공생을 위한 배려와 희생을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자연의 위대함을

그러나 결국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농민들의 땀과 눈물을 군화발로 짓밟고 포크레인으로 갈아 엎었습니다. 2년 전 대통령후보시절 추석에 농민들과 국민들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팔당생명살림에 방문하여 농촌의 미래에 대해 논하던 입으로 친환경 농민들을 욕보이고 함께 지켜내고자 하는 시민들을 내동댕이 쳤습니다.

초등학생이였던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창피했습니다. 어른들의 사악한 민낯을 뭐라고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2011년 협동조합을 배웠습니다. 노동자 스스로 주인되어 함께 일하고 기업의 성과를 만들고 결과물을 함께 나누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해피브릿지협동조합’을 만났습니다.

이제 6년차 협동조합이지만 한국사회에 있어 새로운 시도입니다. 90여명의 직원이 기업을 공동소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멎진 사람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함께 하고 있어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아직 경험도 부족하여 시끄러울 때도 있지만 우리는 분명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남양주시에도 이런 협동조합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의 일상 속에 상호신뢰가 쌓이고 시민들 스스로 조직하고 운영하는 시민풀뿌리 사회가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평범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일하는 분들이 존경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많아지고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사회적 약자들이 멸시받고 소외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서로 배우고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범한 소망이 당연하게 이뤄질 수 있는 남양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시민의 눈이 필요합니다.

시민의 입이 필요합니다.

시민의 부지런한 발이 필요합니다.

아침이면 경춘고속도로을 달려 직장으로 항합니다.

화천 GP에서 군복무 중인 아들을 걱정합니다.

간호사 꿈을 향해 달려가는 딸을 후원합니다.

하루종일 식당일에 지친 아내와 함께 마실 맥주를 사서 집으로 향하는

저는 시민 양수일입니다.

직장 일에 지친 몸으로 퇴근 후에도 열심히 정당활동하는 우리 정의당 당원들과 함께 저 양수일이 남양주시민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바로 여러분들이 하고 싶었던 정치 함께 하시죠!!

이제 해도 됩니다.

시민의 뜻으로 남양주를 바꿔도 됩니다.

시민이 주인인 정치 이제 시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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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남양주시위원회 당원 OOO, 양수일 후보를 남양주시 기초 지역구 후보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