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지1)
[출마의 변]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이번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혜원입니다.
‘꿈은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적고, 발로 실천하는 것이다’라는 존 고다드의 말처럼 저는 진보정당의 집권을 항상 꿈 꿔왔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가슴으로, 손으로, 발로 실천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로, 여성으로, 정치인의 길을 걸으며 혹여 내가 주저하고 있지는 않은지,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실수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제 자신을 거울에 비추고 또 비추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광주 5.18을 직접 겪으며 막연하지만 국가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생겼고, 젊은 청춘에 6월 항쟁을 만나면서 노동운동을 결심했습니다. 정치를 시작하면서는 이 사회의 수많은 부조리와 불합리에 맞서 싸우며 한 발 한 발 진보정당의 길을 걸었습니다.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정의당에 이르기까지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임무 앞에선 단 한 번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지역위원장으로 있을 때 시의회에 들어간 우리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도우면서 느꼈던 건, 제도권 밖에서 할 수 있는 일도 중요하지만 제도권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어떻게든 지방의회에 많은 의원들이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양당 독점체제인 지방의회에 꼭 들어가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
지난 대선을 거치며 정의당의 목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를 알아봐주시는 시민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정의당은 지방의회 밖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정보도 없습니다. 할 일은 많은데 무슨 일을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잘 모릅니다. 소수정당의 비애입니다. 이번엔 정의당 후보들이 지방의회에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촛불의 염원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노동운동 경험과 진보정당 운동의 경험을 잘 살려 경기도의회를 일하는 곳으로 바꾸겠습니다. 씩씩하게, 용기 있게, 당당하게 정의당을 믿고 당원 여러분들과 함께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당원 여러분들의 소중한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4월2일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이혜원 드림
[공약]
- 시.군구별 노동조합 지원센터 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 사람이 살지 않은 빈 집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여 청년, 비혼, 신혼부부에게 우선권을 주고 남은 빈 채는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겠습니다.
- 농가에 노인 치매마을을 조성하여 치유는 물론 노후생활이 고독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안산 세월호 참사 추모관에 ‘정신건강 트라우마 센터’를 건립하겠습니다.
- 동물 보호와(유기견 보호소 등)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전기자동차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 버스 완전공영제를 추진하겠습니다.
* 이후 발표 될 구체적인 공약은 경기도지사 후보의 공약과 함께 하겠습니다. 노동, 청년, 여성, 생태, 복지, 통일과 관련한 분야별 공약이 발표 될 예정입니다.
(별지2)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에 관한 소명서
먼저,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위원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검토해야 할 서류도 많으실텐데 제 소명서 까지 첨부하게 되어 죄송스럽습니다. 사실 그동안 소명서를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어서 어떤 형식으로 써야할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서 성실히 소명하겠습니다.
2012년, 저는 부천시 소사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를 하게 되었는데 당시 예비후보 등록도 마치고 선거사무실도 마련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야권단일화 요구가 끊임없이 들어왔고 중앙당과 오랜 논의 끝에 야권단일화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였는데, 결국 민주당 김상희 후보에게 자리를 내 주면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후보가 없어도 우리 당원들은 총선이 끝날 때 까지 정당투표와 투표독려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총선이 끝나고 저는 그동안 고생한 당원들과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중국 단둥으로 역사기행을 떠났습니다. 며칠간의 역사기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날, 그대로 헤어지기 아쉽다고 해서 함께 간 사람들과 뒷풀이를 하며 술을 마셨는데 낮 시간이 가까운 오전이었습니다.
그때 까지만 해도 그날 저녁에 회의가 있다는 걸 깜박 했습니다. 한참 뒷풀이를 하고 있는데 문득 저녁 회의가 생각났습니다. 부리나케 자리를 정리하고 집에 들어가 잠을 잤습니다. 그때가 아마 오후 3시쯤 되었을 겁니다. 저녁7시 회의라 6시에 일어났는데 제 생각에 멀쩡했습니다. 평소에 워낙 해독이 잘 되는 체질이라 아무 의심도 없이 차를 몰고 회의에 갔습니다.
회의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날따라 음주단속을 이른 시간에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숙취해소가 됐을 거라 믿고 자신 있게 불었습니다. 그런데 경찰관이 ‘멀쩡한데 이상하다’며 물을 좀 마시고 다시 재보자고 했습니다. 아마 그때 수치가 0,056% 나온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경찰관이 혈액체취 해 볼 거냐고 물었지만 저는 너무나 창피하고 겁이 나서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0,056% 음주운전으로 3개월 면허정지를 받고 1,500,000원의 벌금을 냈습니다. (원래 기본 벌금이 1,000,000원 이었는데 제가 단속에 걸리기 얼마 전에 기본 벌금이 1,500,000원으로 올랐다고 경찰관이 안타까워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일주일 교육받고 3개월 면허정지 기간을 반으로 감면 받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저는 술 한 잔만 마셔도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습니다.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다보니 지역을 돌아다니며 당원들과 술 마실 일도 많지만 그때마다 기꺼이 대리운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 번의 음주운전 경력이 나름 성실하게 살았다고 자부하는 제 삶에 오점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정치인답게, 공인답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합니다.
공직선거후보(도의원비례) 신청자 이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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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000지역위원회 당원 홍길동, 이혜원 후보를 도비례 후보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