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자유게시판

  • HOME
  • 참여
  • 자유게시판
  • [칼럼] 지역에서 정치한다는 것은….

[당원 칼럼] 지역에서 정치한다는 것은….
 


유상진 당원 (양평군위원회 위원장)

 

양평군은 면적이 서울의 1.5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12만에 유권자 수가 9만이다. 그중 65세 이상 인구가 22.6%로 초고령화와 지방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양평에서 정의당이라고 하면 아직도 전두환, 노태우의 민주정의당으로 이해거나 부르는 어르신들이 많다. 여전히 정의당은 낯선 곳이다. 이곳은 아무리 좋은 정책과 공약을 내어놓아도 양평에서 태어나 양평에서 학교에 다니고 각종 행사에 얼굴을 비추는 사람에게 더 많은 표를 주는 곳이다. 그렇기에 양평군과 같은 지역에서 정치한다는 것은 중앙당과 서울에서의 정치와는 다른 양상이다.

 

바른미래당조차도 배신자로 불리며 힘을 못 쓰는 이곳에 정의당이 뿌리를 내리기에는 결코 쉬운 곳이 아니다. 하지만 양평군위원회는 20169월 지역위원회 창당을 하였고, 2018년 군수 후보와 군의원 후보, 군의원 비례대표 후보 총 3명의 지방선거 후보를 출마시켜 완주하였다. 물론 모두 낙선하였고, 여전히 지역위원회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선거 이후로는 정의당이 빨갱이라는 프레임은 사라졌고, 지역에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건전하고 개혁적인 사람들이라는 좋은 이미지가 심어졌다. 반면에 여전히 지역에서는 정의당은 까칠하다, 오만하다, 가르치려고 든다, 외지인들이다, 시민단체 중 하나일 뿐이다,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식의 비판도 여전하다.

 

당원 167, 서울보다 넓은 지역의 12개 읍면에 두루 분포된 당원들, 모이기도 쉽지 않고 마땅한 아지트도 없는 곳, 다들 생업에 종사하고, 서울 등 타지로 출퇴근하는 당원들은 저녁 8시가 넘어야 겨우 모임에 참여 가능한 이곳. 10명 이상 모이기도 쉽지 않은 곳에 14명의 운영위원이 매주 지역신문에 정의당의 이름이 올라가기 위해 분주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 용산에서 퇴출당한 화상경마장을 양평에 유치시키고자 하는 세력에 맞서 최일선에서 싸웠고, 결국 화상경마장은 취소되었다. 주민들에게 지역에 정의당이 있어야 하는 존재 이유를 보여준 좋은 사례이다.

 

지역 정당의 목적은 지방 정권 창출이다. 그것만 바라본다면 굳이 양평과 같은 곳에 정의당이 있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정권 창출이 요원해 보여도 지역의 소수자, 약자들을 대변하고, 집권세력을 향해 할 말을 당당히 하는 것도 정당의 역할이라고 여기기에 정의당은 지역 어느 곳이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지역위원회 창당은 계속되어야 한다. 창당을 앞둔 이천, 여주 당원들에게 그래서 더더욱 힘찬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