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명한, 따뜻한 진보정당
이번 당직선거에서 당대회 대의원 후보로 출마하게 된 김동규입니다.
또다시 출마의 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관성이란 오묘한 법이라, 여러 번 한 일에 대해서는 점차 감흥을 잃어 가게 됩니다. 하물며, 당대회가 개최되지 않는 기간에는 역할이 크지 않은 당대회 대의원 후보입니다. 그러나 당직선거 출마의 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정의당에 남아 주저하지 않고 출사표를 던진 당원 동지들의 글을 읽었습니다. 몇 번이고 출마하셨던 분들이 지치지도 않고 이 당을 바꿔내겠노라, 다짐하고 계셨습니다. 각자의 포부를 밝히고, 깊은 고민 끝에서 나온 듯한 당의 진로와 방향성에 대한 생각들을 밝히셨습니다.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우리들의 진보정당은 역사라는 망망대해 속에서 한 척 조각배로써 거센 파도를 헤쳐 왔습니다. 때론 격랑에 표류해 갈 길을 잃었고, 때론 바위에 부딪혀 산산조각 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구멍 난 배로 세찬 폭포수 같은 물이 쏟아져 들어와도 끝내 이 배를 떠나지 않고 지켜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에 맞서,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의 삶을 대변하기 위해 모든 걸 걸고 싸워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있기에 오늘 정의당은 어려운 현실 정치의 사막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이 사회의 변화를 포기하지 않는 진보정당으로 남아있습니다.
정의당은 여전히 꿈꾸는 현실주의자들의 정당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가능한 최선의 변화를 이루는 진보정당의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2022년 9월 27일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당대회 대의원 후보 김동규
[후보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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