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무상교통 운동본부, 무상교통 전문가 강연 개최
- 22일 ‘지구와 시민을 위한 무상교통 어떻게 시작할까’ 주제로
- 대중교통 이용자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기후위기 적극 대응하는 ‘기후시민’으로 바라봐야
- 식당 주인은 손님 늘리기 위해 노력…준공영제 버스회사·지자체는 대중교통 이용자 늘리려는 노력 안해
- 기후위기로 무상교통 주목…시민적 공감대 확산과 지자체의 결단이 중요
정의당 무상교통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22일 광주에서 무상교통 실현을 위한 전문가 강연을 개최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번 강연은 ‘지구와 시민을 위한 무상교통 어떻게 시작할까’라는 주제로 공공교통네트워크 김상철 정책위원장을 초청해 에너지파크 해담마루에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대중교통에 소요되는 예산을 ‘비용’으로만 여기고, 이를 요금 인상 등으로 이용자에게 부담시켜야 한다는 논리가 대중교통 이용자를 2등 시민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사회적 인식을 바꾸지 않는 이상 자가용 중심의 교통 시스템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중교통 이용자는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배출 감축에 앞장서고, 수송 효율화를 통해 도로공간 점유량을 줄여 도로체증 해소에도 기여한다”면서 “버스, 지하철, 자전거, 도보가 중심이 되는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정책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작년 1,300억원이 지원된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관련해서는 “식당 주인은 손님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준공영제 하에서 대중교통 사업자는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서 “지자체도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려는 노력보다는 버스 회사 보조금을 늘려 이를 해결하려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해외 도시들은 코로나 비상사태가 해제된 뒤 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자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면서 “국내외에 많이 소개된 독일의 9유로 티켓도 이런 맥락에서 도입되어 대중교통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근 무상교통이 사회적 의제로 주목받게 된 것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 때문”이라면서 “시민운동이 무상교통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정치와 행정이 결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광주시당 문정은 위원장은 “정의당은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무상교통 선도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대시민 서명운동과 캠페인, 설명회, 교육, 강연, 학습, 토론회 등을 통해 ‘월 1만원으로 버스, 지하철 무제한 정기권 도입’, ‘청소년 청년부터 무상교통 즉각 시행’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상철 정책위원장은 민주노동당 등 진보정당 정책위원을 거쳐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해왔으며 <무상교통>, <시민교통>(공저)의 저서를 낸 바 있다.<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