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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당원스터디모임] 강신주의 다상담2 토론 정리

2013.09.25 강신주의 다상담2-일.정치.쫄지마 편

발제자: 문경아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용이 좀 오락가락한다는 것? 상담이다 보니 그 사람에 맞는 조언을 해주고자 하려는게 이해는 됐으나 전체적으로 산만하다. 대화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강신주씨가 줄기차게 주장하는게 있는데 그건 ‘주인의 삶’을 살자는 것.

 

영순- 강신주가 왜 떴을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글이 단순하면서 일반인들이 읽기 편하다는 것. 그리고 아픈 부분을 꼬집어 잘 얘기한다. 다상담은 강신주 책 중에서도 수준이 낮은 것. 그의 글이 이분법적이고 극단적인 부분이 있지만 키워드(핵심)를 끌어내기 위한 장치란 생각도 든다.

 

일 편.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이란 곧 돈이다. 돈 때문에 일하니 공부도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만 찾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없다. 돈만 많이 벌면 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돈도 많이 벌면서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 하지만 강신주씨는 딱 잘라 말한다. 그런 일은 없다고. 예술가들은 창조적 일을 하며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지만 그건 돈이 안된다. 둘 다 충족하는 삶은 매~우 드물다.

타인이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노예의 삶이다. 그런데 우린 왜 거기서 보람을 찾고 죽자고 일을 해주나? 자본주의의 중요한 키워드 ‘자발적 복종’.

그런데 이것에 대한 해결책(?)이 게을러져라. 이다.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사회체제를 바꾸는 방법치곤 너무 개인적이고 소극적이지 않은가. 패러다임의 전환일까? 너무 소극적이라 생각하는 내가 너무 운동권틱한 거대담론에만 찌들어있는걸까. 정말 대중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바뀌는 것 밖에는 없는걸까?

 

예민- 강신주의 문제에 대한 진단은 100% 동의가 된다. 하지만 해결방식은 동의되지 않음. 그러나 내가 자본주의 사회에 깊숙이 들어가 생활하는 노동자라면 동의가 됐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듬.

영순- 운동권처럼 조직에 있는 사람과 김어준, 강신주의 해결방법은 다를 수밖에. 이건 운동권의 위기이기도 함. 거대담론, 조직, 성실함, 폐쇄성 때문. 근대의 사고와 계몽이 아닌 다른 방식을 운동권들이 고민해야 함.

미애- 나와 이 책의 내담자들이 비슷한 처지라 그런지 잘 읽혔다. 요즘 마음가는대로 하자, 주체적으로 살자는 고민을 하고 있어서 더 그런 듯. 강신주가 말하는 ‘게을러져라’는 말은 기계의 부품과 같은 노동자들의 처지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생각함. 사람들도 그런 부분에 공감이 많이 되지 않았을까.

예민- 일 편에서 핵심은 ‘향유하는 삶’ 인 듯. 내 삶을 많이 돌아보며 난 주체적으로 즐기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됨.

민정- 강신주의 말투나 내용이 완전 공감되진 않음. 하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한다면 그 이유에 대해선 고민해봐야 할 듯.

광복- 나 역시 솔직하고 가식적이지 않은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든다.

영순- 과거 새마을 정신을 극복해야 한다. 사실 새마을 정신은 노동력 착취와 다름없다. 이것들이 우리에게 내면화되어 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우리에게 물음을 던져준 것.

민정- 사회운동을 하면서 거대담론에 의해, 그 틀안에서만 선택을 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향유하며 일을 했는가? 란 질문을 하게 되었다.

 

정치 편.

 

가진 사람들이 더 정치에 민감하기 마련이다. 정치는 ‘사적소유’를 둘러싸고 벌어지기때문. 우리는 가진게 없어 정치에 덜 민감한 것.

가라타니 고진은 국가를 신성시하지 말고 “하나의 독특한 교환체계”로 보자고 제안. 교환되는 것은 수탈과 재분배. 수탈은 우리의 세금이고 재분배는 그 수탈한 것으로 다시 나누는 것. 국가라는 형식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다.

사회민주주의 역시 개개인들이 주인이라는 사상인 민주주의 앞에 사회의 개념을 붙여 분배자의 역할을 강조. 이 사회는 소유를 인정하고 여전히 통치자와 피통치자의 위계구조가 존재하게 됨으로써 마르크스사상과 민주주의에 반한다.

인문학이 고민하는 정치는 ‘어떻게 소유의 형식을 줄여나갈 수 있을까’이다. 강신주씨는 이 어떻게를 누구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누구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영역’은 땅, 공기와 같이 소유할 수 있으나 ‘영원히’ ‘독점적’이라는 것이 없는 것을 말한다. 즉, 공동체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넓혀가는 방법은 우리 개개인의 한걸음이다. 개인적으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오직 내 생각만이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는 진보진영 특유의 아집과 독선은 분명 반성해야 할 지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개개인의 한걸음은 말그대로 개개인마다 다르지 않을까? 어떤 사람은 대선에서 야권연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진보의 색깔이 더 선명한 후보가 완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것은 진보정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개인의 한걸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을 조율하고 의견을 맞춰야 하나? 아니면 개인의 생각을 존중하며 각자의 길을 가야하나?

 

마지막으로 쫄지마 편은 읽는 내내 기분이 나빴다. 강신주씨는 참 여성주의적 시각은 부족하구나 싶었다. 위선이니 위악이니 얘기하지만 결국은 시스템의 문제인데 개인이 위악을 떠는게 무슨 도움이 된단건지 도무지 공감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은 맘에 들었는데 이 부분을 통해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 당당히 자신의 삶에 주인으로 서라고.

그렇지만 이건 절대 개인 혼자의 힘으론 되지 않는다. 물론 개개인이 변해야 사회인식도 변할 것이다. 상담이라곤 하지만 지나치게 개인이 감내하고 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함께 변화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도 있을텐데... 그래야 개인이 변화하기 위해 감내의 힘도 생길 것이다.

 

예민- 민주주의 참 어려운 것 같다.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닌 듯. 진보진영 내에서도 각자 생각하는 민주주의의 개념이 다 다르다.

미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생각이 다르면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을 강요해선 안된다.

멘토- 조직보위론은 깨져야 한다. 전근대적 생각이다. 운동권, 진보주의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예민- 국정원 문제도 있고 한데 생각보다 대중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이 느끼는 민주주의는 무엇일까? 경제문제가 함께 개입되지 않으면 대중들은 잘 안움직인다.

영순- 기득권의 역사가 그렇게 대중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강신주의 말대로 우린 한번도 왕의 목을 친 경험이 없다. 한번도 민중들이 이겨보지 못한.. 기득권의 이데올로기를 넘어서려면 ‘사유’가 절실하다. ‘사유의 힘’

참여댓글 (3)
  • 뭉갱뭉갱
    2013.10.04 16:37:47
    역시나 3시간에 걸친 유익한(?) 토론자리였습니다^^ ㅎㅎ 첨부파일로도 있으니 참고해서 읽어보시구 청년당원 스터디 모임에 많이들 오셔요~ 사실 정리된 내용은 실제 오간 얘기의 10% 정도밖에 안된다능 ㅋㅋ
  • 시민포옹
    2013.10.11 16:09:04
    뭉갱 수고하셔쓰요~~~^^

    강신주의 문제 해결 방식이 일 열심히 하지 마라, 부모가 발목을 잡으면 버려라 뭐 이런 식이라
    동의하기 힘들었는데 강신주의 이런 시각에 대해 대구여성회의 청소년팀장님은
    이것이 여성의 시각에서는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데 그 이유는
    여성 노동의 주요한 특성이 남성과는 조금 다른 돌봄의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인간을 볼모로 잡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가슴"으로 움직여지는 여성의 역할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무시 혹은 보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라는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공유합니다.
  • 뭉갱뭉갱
    2013.10.11 17:05:01
    ㅇㅇ 그렇구나요^^ 사실 눈으로 드러나는 일보다 감정노동을 더 많이 하고있으니..^^ 좋은얘기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