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국가적 참사에 대한 야만적 망언 정치, 김상훈 국회의원 규탄한다!

- 참사를 겪은 이들과 싸우는 것이 국민의힘의 참사 대책인가.

또다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여당의 망언이 터졌다.

국민의힘 대구 서구 김상훈 의원이 지난 1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위원회’를 향해 “국가적 비극을 이용한 ‘참사 영업’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망언을 쏟아냈다.

159명이 희생된 참사에 대한 야만적인 망언 정치가 멈출 줄을 모른다.

김상훈 의원은 또 “진상이 밝혀지면 무대가 사라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조사를 요구한다”며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하고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대책위와 시민단체들을 매도했다.

정부와 여당 정치인들의 이태원 참사에 대한 막말과 망언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자식 팔아 장사한다는 소리 나온다”

“나라 구하다 죽었냐”

“국가적 참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참사 영업상’이 활개 치는 비극을 똑똑히 목격해 왔다”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시민단체의 횡령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발언들은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총리가 한 말이다.

국민의힘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참사의 피해자들, 그리고 이를 추모하는 국민들과 싸우는 것이 진정 국민의힘의 참사 대책인가.

참사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앞으로 이런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세우자는 것이 그렇게도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인가.

정부 여당은 시민대책위와 유가족의 요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가는 어디에 있었냐는 마땅한 물음에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은 그렇게라도 숨기고 싶은 자신들의 책임일 것이다.

이번 망언을 쏟아낸 김상훈 의원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4선 도전을 앞두고 3선 중진 반열에 올랐음에도 존재감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여당의 공격수를 자처하며 공천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참사의 책임을 가리거나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꾀하고자 내뱉는 망언은 ‘패륜 정치’의 극치에 다름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패륜 정치에 허락된 자리는 없다.

김상훈 의원은 지금 당장 유가족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

그리고 국가적 참사에 대한 피해 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 하라.

2022년 12월 23일

정의당 대구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