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브리핑

  • HOME
  • 뉴스
  • 브리핑
  • [논평] 홍준표 시장의 ‘광주 일부 언론의 오보 탓’, 심각한 오독이거나 아전인수식 해석이다.

[논평] 홍준표 시장의 광주 일부 언론의 오보 탓’, 심각한 오독이거나 아전인수식 해석이다.

- 대구·광주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반면교사 삼아 공론화와 재검토해야

 

대구시의회와 광주시의회에서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동의안이 보류된 가운데 홍준표 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추진의사를 다시 밝혔다.

그 과정에서 홍준표 시장이 보인 반응은 납득하기 어렵다.

 

홍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시의회에서 (유치동의안 처리가) 보류되는 바람에 대구시의회에서 보류시킨 것이지, 대구시가 반대하거나 대구시의회에서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마치 대구시가 반대하는 것처럼 광주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은 오보라고 썼다.

 

심각한 오독이거나 아전인수식 해석이 아닐 수 없다.

대구시의회는 17일에 상임위인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유치동의안을 보류시켰다.

광주시의회는 이미 7일에 상임위인 교육문화위원회에서 유치동의안을 통과시켰지만, 18일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당일 아침 전체의원 간담회를 통해 상정 보류를 결정했다.

두 의회의 과정을 보면 홍 시장의 말처럼 광주시의회에서 보류되는 바람에 대구시의회에서 보류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 더해 홍 시장은 광주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은 오보라며 광주 언론 탓을 하고 있다. 또 남 탓 타령인가.

 

두 시의회 모두 유치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나 소통이 부족하고, 유치 추진 과정에서 시민 의견 수렴과 충분한 심의 없이 시간에 쫓겨 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동의안에 대한 보류 결정을 했다.

대구시 발표로도 시 예산 2,300억원이 소요되며 전체 예상 사업비는 1800억원에 이른다. 이 정도로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중요한 사업이라면 준비 단계에서 여론조사나 공청회 같은 의견 수렴 절차,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두 시의회는 공론화도 문제지만, 시 재정 상태가 열악한 가운데 예산 부담이 크다는 것도 동의안에 제동을 건 이유로 들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2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대해 경제적 효과만 따지면 유치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아시안게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몸소 경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도 높지 않고, 개최 도시의 위상을 제고한다는 목표 자체도 타당하지 않다.

 

지방채를 1조원 넘게 발행해서 빚 부담만 컸고 실제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단체장의 치적 쌓기에 막대한 세금을 쓰는 것보다 차라리 시민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세금을 쓰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겠는가.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말이 있다.

시의회에서 보류된 김에 앞뒤를 잘 살펴 공론화 과정도 거치고 다시 신중하게 검토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20221021

정의당 대구시당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