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과 함께 시민들을 만나러 갑시다.
최근 3만5천명의 시민들이 광화문에 모여 기후정의를 외쳤습니다. 참 오랜만에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진 거리 현장이었습니다. 저는 지역에서 한 달 동안 당원들에게 연락하고,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지역의 시민사회와 함께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사업들을 추진했습니다. 거리에 나온 3만5천명은 이렇게 정의당이, 지역 시민사회가, 여러 단체들이 시민들을 만나고 캠페인을 펼치며 기후위기 문제를 의제화하고 조직해낸 결과입니다.
재창당을 결의한 우리 정의당이 가야할 방향은 당원들과 함께 지역의 시민들을 만나고 힘을 모아내어, 우리 사회의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일입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차별금지법, 그리고 올해 우리 모두가 사력을 다해 만들어낼 노란봉투법이 그 성과일 것입니다.
지역위원장으로, 지방선거 후보로, 지역의 민생센터장으로 활동하며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를 하나 하나 떠올려봅니다.
30년 장사한 곳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난 70대 동서울터미널 비대위원 분이 저희에게 “네 편이야” 라는 말을 해달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많은 정치인과 단체를 찾아갔지만 모두가 외면할 때 손잡아주고 머리를 맞대고 함께 싸워준 정의당이 당신 편이라서 든든하고 힘이 난다고 했습니다. 대선에, 지방선거에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에 임해주셨던 동서울터미널 상인분들은 오늘도 여전히 시청 앞에서, 한진 앞에서 싸우고 계시지만, 정의당이 함께 해주는 한 포기하지 않을 거라 약속하셨습니다.
여성1인가구안심조례 운동을 6개월간 펼치고 일인시위를 하면서 만난 많은 20대 여성들은 일상에서 주거침입, 데이트폭력, 스토킹, 직장내괴롭힘을 겪고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목소리 내주어서 고맙다고 처음 본 저를 부둥켜 안고 울기도 했습니다. 이름 모를 청년들과 여성들이 보내준 5천원, 1만원을 후원금으로 저는 지방선거를 치렀습니다.
전국위원회는 당의 방향과 전략을 토론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입니다. 이번 당직선거부터는 당원들과 시민들을 일상적으로 만나고 활동하는 지역위원장이 당의 주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여 당심과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지역위원장 전국위원 제도가 신설되었습니다.
정의당의 혁신은 의회 담장을 넘어 지역과 현장으로 가서 시민들, 세입자들, 노동자들, 여성들, 청년들을 만나고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주체로 세우는 활동을 전면적으로 펼쳐낼때 가능합니다. 지역위원장 전국위원으로서 그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정의당의 위기는 정의당만의 위기가 아닙니다. 손 내밀 데 없는, 어디에도 호명되지 않는 지워진 사람들의 삶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정의당의 존재의 이유를 묻는 시민들에게 당원들과 함께 지역과 현장의 활동으로 정의당의 가치를 다시 증명해냅시다.
*약력
-정의당 광진구위원장
-제8회 지방선거 광진구 기초의원 후보
-광진구 6411민생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