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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식 | 2022-09-26 11:39:59 36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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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과 진보정치가 고난에 빠진 지금 묵묵히 당을 지키며 힘이 되어주시는 동대문구지역위원회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당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정의당의 위기는 결국 기층에서부터 단단한 당의 구조를 만드는 데에 실패했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현직 지역위원장으로서 그 위기의 책임에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 정의당의 위기는 단지 지난 1~2년의 잘못으로만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난 10년 동안 진보정치의 대표를 자임한 정의당이 보여온 모습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상반기 양대선거의 참패이자 정의당을 향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과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당원들의 목소리는 작아졌습니다. 이제 당원이 함께하는 자랑스러운 정의당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며 마을의, 골목의 주민들과 지역의 연대단체들을 만나면, 또한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며 유권자들을 만나면 항상 듣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정의당이 잘해야 한다."
정의당을 지지하지 않는 시민조차 정의당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기성 정치세력의 문법과 흐름에 종속되어서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할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걸어야 하고, 이 길은 지역위원회에서부터 차근차근 당의 역량이 쌓여야만 갈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지역위원회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기수 동대문구지역위원회는 운영위원들의 부침으로 활동의 지속성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기수의 교훈을 토대로 더욱 많은 당원들의 참여로 활력 있는 지역위원회를 만들겠습니다. 더 자주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이제 진보정당운동은 지역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지역 당원들의 의견과 참여가 당의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당직선거 과정에서부터 위기에 놓인 당을 살리기 위해 당원의 뜻을 모으겠습니다.
비록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고난과 역경일지라도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간다면 언젠가 웃으며 오늘을 추억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함께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약력]
현) 동대문구지역위원장
현) 서울시당 기후위기비상행동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현) 서울시당 당기위원
현)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 조직부장
전) 8회 동시지방선거 정의당 동대문구의원 후보
전) 정의당 경희대학교 학생위원장
전)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