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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공감 2호] 당원의 집을 찾아서 - 전주 남부 분회를 만나다
전주 남부 분회를 만나다

 
 강주영 정의당전북도당 기획위원장

 
겨울 살파람이 골목길을 감아 나오는 날이었다. 옷깃을 단단히 여몄다. 현장의 목수 일을 끝내고 당원들을 만나는 기쁨이 추위보다 컸다. 겨울 해는 노루 꼬리처럼 짧아서 금세 사위가 어둑해졌다. 남부 분회장인 소춘수 당원이 운영하는 정갈한 밥집 '다문'에서 만났다. 

3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10여 명의 당원들이 모였다. 다문에서 주는 저녁에 반주를 곁들여 서로서로의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먼저 전주지역위원회의 사무국장으로부터 정의당전북도당과 전주지역위원회의 2019년 당 일정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분회 결성 후 첫 모임이었다. 정해진 의제가 있는 모임은 아니어서 자연스럽게 최근 논란이 불거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목포 구도심의 토지 매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투자냐 투기냐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토론이라기보다는 중구난방의 난상 대화였다. 의견들이 강해서 격해지기도 하였다. 이 자리에 실망한 당원이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술만 마시다 헤어지는 것보다는 좋지 않을까 한다. 오랜만의 사회적 문제 대화였다. 

토론이었든 격론이었든 모처럼의 사회 정의에 대한 이야기이고 당원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토른이 되지 못한 긋은 그동안 대화가 없어서일 수도 있고, 이와 관련된 공식 당론이 없어서이기도 할 것이다. 중앙당의 공식 의견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 상태였지만 공식 당론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화는 남부 분회가 속한 전주 완산구 지역의 문제로 이어졌다. 전주 다가교에서 병무청 오거리까지(공식 이름은 충경로, 보통 관통로라고 불린다.) 제2마중길 사업, 완산도서관 부근의 투구봉 일원의 동학혁명기념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옳냐, 그르냐를 떠나 그런 일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듣는 당원도 있었고 아는 당원들도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였다. 지역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당원들이 다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정보의 부재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지역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자치단체의 사업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당보나 기타 방법을 통해서 정보를 제공해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지역 사안에 대한 당의 정보 제공과 함께 당론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위로부터의).  아울러 지역 분회가 스스로 해당 지역의 사안이나 의제를 발굴하여 아래로부터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우리당의 지방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깜깜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역위원회와 도당이 이 모두를 담당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다양한 견해와 삶의 처지가 다른 당원들로 이루어진 분회에서 이 일을 하기에도 힘들 것이다. 분회 활동과 지역위원회느 도당의 역할과 관계에 대해 이론적으로 정립할 수는 있겠지만 탁상공론일 수도 있을 터이다. 솔직히 말하면 전위정당이 아닌 대중정당인 우리 정의당이 당원들에게 지지 당원이 아닌 활동 당원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재정, 조직 등 현실의 어려움을 들어 해보지도 않고 방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상적인 정보의 공유와 확산, 당론의 형성과 전파의 관점에서 지금 발행되는 당보 지면 구성을 당원 중심으로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이와 함께 종이매체인 당보의 발행을 웹진 형식과 함꼐 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종이 미체를 폐지하고 웹진으로만 갈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당 간보루서 각성의 계기가 된 좋은 모임이었다. 이래저래 고심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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