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지역위원회 성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일체의 차별 행태를 즉각 멈추어야 합니다.

오늘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의 안전을 위하여 전세기를 통해 입국절차를 진행하며, 사회 안전을 위한 격리 장소로 천안, 아산, 진천 등지가 거론되며 지역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종 후보지가 진천이 되면서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정치와 언론이 이를 부추기며 행정은 미처 손쓰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보이는 등 사회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의당음성지역위원회는 지역사회 각계 각층에 아래와 같은 행동 변화를 촉구합니다.

1. 경대수 국회의원은 분열을 통한 표 얻기를 중단하십시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을 자유한국당과 안철수를 위시한 보수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표 확보의 빌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격리 장소로 천안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천안시장예비후보들은 앞다투어 이 사안을 지역감정을 부추기는데 사용하고, 같은 당의 원내대표는 입국제한을, 국회의원은 입국중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유승민 후보도 출입금 금지조치를 포함한 조치를 촉구했으며, 안철수 전 대표는 특유의 이것도 저것도 아닌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보수라고 불리우는 정치조직과 정치인들의 발언을 보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 반가운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저희만의 착각은 아닐 것입니다.
안전 보장이라는 핑계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특정 국적인에 대한 차별을 공고히 하는 일부 정치권은 본인들의 본분을 각성하길 바랍니다.
중부3군은 이주노동자 없이는 사회가 멈추는 지역입니다. 당장의 공포심과 몰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교민과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자에 대한 차별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자유한국당 경대수 국회의원은 본인이 주장하는 결사 반대가 지역감정 부추기에 지나지 않음을 자각하시기를 바랍니다. 유권자들은 지역감정으로 이득을 보는 정치인에 대한 심판의 준비가 끝났음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2. 언론은 오보 양산을 멈추십시오.
정의당 음성지역위원회는 직업인으로서의 기자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당장 클릭이 되는 기사를 작성하여 더 많은 광고수익을 얻어야 하는 언론계의 참담한 시스템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금번과 같이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에선 근거가 명확한 과학적 주장과 대응방안을 보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행정부의 오락가락하는 행정처리 과정을 중계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방안과 국민을 향한 설득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지역 언론이 기계적 중립, 방관자적 중계가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서 납득가능한 전후 맥락을 제공하고, 정부와 지역주민 간 소통의 창구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길 주문합니다.

3. 행정기관은 회피가 아니라 설득을 강구하십시오.
정부가 갈팡질팡 하는 것도 있지만, 지자체의 흔들림 없는 대응도 중요합니다. 주민들의 요구를 고스란히 담아 안는 것도 행정이지만, 설득하는 것도 행정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의 교민이고, 이웃에 대한 행정임을 생각하고 주민들을 설득하여 주십시오.
당장의 격화된 주민들의 감정에 대응할 여유가 부족한 것도 알고 있고, 쏟아지는 민원으로 체계적 대응이 어려운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책임있는 행정기관의 고위 공무원으로서의 행동을 보여주십시오. 우리 주민들을 믿고 회피가 아닌 설득의 행정을 행하여 주십시오.

4. 주민 여러분은 안전하게 생활을 계속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자극적 뉴스가 시시각각 쏟아집니다. 특정 국가 출신 혹은 그 자체에 대한 감정적 대응은 일시적 감정으로 가지시길 요청드립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질병이지,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정의당은 우리 지역의 주민들이 공포의 감정을 다른이에 대한 차별로 해소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이웃을 돌보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 대한 차별과 배제 없이도 충분히 이 사태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여 주십시오.

정의당 중앙당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정의당은 정부의 철저한 노력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초당적 협력을 할 것입니다.

2020년 1월 29일 정의당음성군지역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