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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창출을 기대하시는 분들께
지난 2012년 대선 때 제가 충격을 받은 것은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우리나라의 많은 국민들이 아직 민주주의조차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반감이 들거라는 것을 알지만 진보정당은 정권을 창출하기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떤 사회든 국민의 정서는 진보에 친숙하진 않습니다.
우리가 진보라 생각하는 어떤 모델이 어떤 나라에서는 보수가 되어 있을 겁니다.
설령 심적으로 진보를 지지하더라도 실제 선택을 해야할 때는 안정성을 우선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보수적인 정당이 더 유리하죠.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상대적으로는 서로 보수 진보라고 하지만 결국 보수적 정서에서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새누리당이 어떻게 보수냐고 하시겠지만 현상황을 유지하려는 성향의 사람들이 지지하는 정당이라는 면에서는 보수가 맞습니다.
자꾸 유신시대로, 심지어 친일파를 넘어 조선후기의 세도정치까지 거슬러 올라가려고 해서 보수로 인정하지 않지만 말입니다.
 
만약 우리당이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사이에 위치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상황에 기꺼이 발을 들이밀 수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열심히 하면 국민이 우리를 인정해 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근데 무엇을 열심히 하겠다는 거죠? 그리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국민은 그것만으로 우리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정서적 거리감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자꾸 인물론이 나오는 겁니다. 좋은 인물을 내세우면 국민들이 우리를 선택해 줄거라는 기대죠.
 
그런데 그게 여러분들이 바라는 진보입니까?
진보는 사회의 변혁을 꿈꾸는 이들의 지향점 아닙니까?
그게 인물 하나 잘 뽑아서 정치판에 내어 놓고 만약 그 인물이 덜컥 당선되면 여기 많은 분들이 주장하는 사민주의 정책 시행해서 한방에 모든 사람에게 박수받는 그런 시나리오를 원하시나요? 그게 가능은 합니까?
그게 로또 당첨과 무엇이 다른가요?
 
만약 그렇게 당선되더라도 그 사람의 임기가 끝날 때 쯤, 사람들은 다시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을 쳐다보기 시작할 겁니다.
시민들은 그러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 있으니까요.
 
 
 
 
저는 지금 당장 인물 하나 정치판에 내보내는 것보다 지역사회에 먼저 파고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을 연구하고 만들어 내면 검증과 증명을 해야죠.
이걸 꼭 권력을 잡아야만 할 수 있습니까?
일단 정당이란 그 자체로 국가모델이기도 합니다. 대표가 있고 기관장이 있고 당원이 있습니다.
 
축소형 모델을 만들어서 정책을 한번 굴려보는 겁니다.
이게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
그 과정에서 인원이 필요하다면 외부의 사람들과 협력할 수는 없는가 모색하고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당의 저변도 확대해 나가는 겁니다.
예산이 많이 필요한 것들도 있는 반면 예산이 적게 투입할 수 있는 것도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당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정책도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또한 인물도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인물은 어느정도 정책을 시행하는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겠죠.
 
일단 성공한 정책이라 판단되면 지역사회로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겁니다.
처음에는 구로, 다음엔 시로 지역민들에게 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넓혀 가는 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정의당의 인지도와 영향력은 올라가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이게 진보냐 아니냐는 상관없이 친숙해질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이런 구상을 하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이고, 또 어떤 곳에서는 시행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왜 하냐는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전 이런게 이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을 보지도 못했구요.
 
너무 중앙정치에만 몰입되어 후보자의 인물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만 보이기에 너무 답답해서 이런 글을 씁니다.
 
저는 그러한 권력의 획득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권력을 획득하지 않는 정당이 무슨 필요 있냐구요?
진보정당이 진보정치의 실험장이 되고 그게 이 사회의 변화에 보탬이 된다면 저는 그것만으로 존재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좋은 정치인요? 정치인은 태어날 때부터 정치인이 아니라 우리 중 누군가가 정치인으로 만들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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