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세종 교육현장의 혁신이 필요하다!!
- 교육 현장에서 드러난 일상적 편견과 차별의 시선에 유감
- 표현의 문제를 넘어 연간 교육계획 등 교육행정 전반의 수준과 실효성에 의구심
- 교육 현장 전반의 문제점과 근본원인을 파악하여 세종시 교육혁신으로 이어져야
세종시 아름고등학교의 공식문건인 ‘2017 학년도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에서 지역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를 차별하는 표현이 사용된 것이 드러나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의당 세종시당(준)은 평등한 교육권이 보장되어야 할 교육 현장에서 드러난 일상적 편견과 차별의 시선에 유감을 표한다. 나아가 단지 표현의 문제를 넘어 일선 학교 운영의 기본이 되는 연간 교육계획의 수준과 실효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교육청의 근본적인 개선을 촉구한다.
해당 문건은 “생활수준이 낮고 불안정한 가정환경의 구시가지(조치원) 학생들, 생활과 가정환경이 우세한 신시가지 학생들, 타시도 전입생 등의 세 그룹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임”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표현의 부적절함 뿐 아니라 교육계획 수립에 활용되는 교육여건 분석이 부실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일선 학교의 교사가 개별 가정의 생활환경과 소득수준까지 상세히 확인할 수 없음에도 생활수준과 가정환경을 원인으로 꼽은 것은 객관적 분석의 결과라기 보기 어려우며 이에 근거한 교육계획 또한 실효성을 기대할 수 없다. 결국 세종시의 교육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교육 계획 수립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형식적인 보고서를 내고 매년 비슷한 교육과정을 되풀이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
이번 논란에 대해 세종시 교육청 담당자는 “어느 한 교사가 작성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작성한 문서”이며 “운영위원회 심의까지 거친 문서”라고 밝혔다. 이러한 해명 역시 세종시의 교육 행정이 형식적으로 운영되어 최소한의 검증 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뒷받침 하고 있다.
세종시 교육청과 해당 학교는 논란이 불거지자 신속하게 사과문을 내고 후속조치를 약속했다. 부디 이번 논란에 대한 후속조치가 개별사안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 미봉책에 그치지 않고 교육 행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과 근본원인 파악을 통해 세종시 교육 혁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더 이상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줄 때 학생과 학부모의 상처는 비로소 치유 될 수 있다.
2018년 7월 2일
정의당 세종시당(준) 위원장 문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