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KT 특혜 채용은 현대판 음서제도 인가?
조선시대에 특권신분층인 공신과 양반 등의 신분을 우대하고 유지하기 위해 후손을 관리로 뽑았던 제도인 음서제도의 현대판이라 할 수 있는 대기업 특혜채용의혹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자유한국당 김성태의원의 자녀 KT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KT 노조가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그 가운데 울산지역의 5선 국회의원인 정갑윤의원의 아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보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KT채용대상자 가운데 6명의 유력인 자녀의 경우 인사자료에 특별표시가 되어있었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상식적인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검찰은 현재 진행 중인 김성태 국회의원 자녀 수사건 이 외에는 아직 수사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검찰은 특혜 의혹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검찰이 만약 ‘그들만의 리그’에 눈을 감는다면 권력자 부모를 가지지 못한 수많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오늘도 성실히 취업을 준비 중인 이 땅의 청년들을 우롱하는 고위직 권력자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하여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말한 것처럼 능력 없는 자신의 부모를 원망해야 할 것인지 검찰은 분명히 대답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들이 정상적으로 채용되었고 국회 대관업무를 담당한 것이 무슨 문제가 있냐는 정갑윤의원의 변명을 듣고 어처구니가 없다. 정갑윤 국회의원에게 역사공부를 다시 해보실 것을 정중히 권한다. 중학생만 되어도 배우는 ‘음서제’와 ‘상피제’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2019. 03. 19
정의당 울산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