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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휴업관련 기자회견문(중공업소속당원)

정의당 울산시당 현대중공업 당원 호소문

 

현대중공업에 다니는 정의당 당원들입니다.

저희는 경영진을 믿고 현장에서 열심히 일해 왔으나 내일(18)로 예정된 법정 휴업수당 70%30%삭감한 금액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사측의 뻔뻔함에 이렇게 기자여러분에게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드리기 위해서 이렇게 나서게 되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27일부터 914일까지 해양사업부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습니다. 회사는 해양사업부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그랬다고 합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이미 4차례 희망퇴직을 빙자한 정리해고방식의 구조조정을 실시했습니다. 120153월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2차로 20164월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기장 이상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이때 두 차례 구조조정으로 4,000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20174월 근속 10년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또 한 차례 희망퇴직에서는 700여명이 퇴사한 것으로 현중지부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20188월에 실시한 희망퇴직을 합하면 4년동안 5차례나 쉴틈 없이 직원들을 고용불안과 희망퇴직을 빙자한 정리해고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전체 정규직원은 15,000여명으로 2018년 회사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해양플랜트 직원수는 3.000여명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근속 5년 이상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을 받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최대 20개월에서 30개월분의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경영여건이 어렵다는 주장을 하는 회사가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30개월분의 임금을 주면서 사람을 퇴직시키기 보다는 그 돈으로 조선해양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데 일정기간 다른 방식으로 고용안정 상생 경영을 펼치면 안 되는가 묻고 싶습니다.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부는 해양공사 이전에 세계 조선소 최초로 육상건조공법을 완성해 세계를 놀라게 했을 정도로 이전에 선박건조를 해왔던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어있는 도크장을 활용해 중공업이 수주한 물량만 투입하면 그 이전보다 더 운영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회사가 희망퇴직을 발표한 이후 911일 해양공사 수주 소식이 발표되었습니다. 나사르공사 추가 주문사항으로 25000만불 계약을 완료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금액이면 해양 유휴인력 1.200여명에게 법정기준인 평균임금의 70%을 지급하더라도 5년간 고용안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지난 109(현지시각) 미국 휴스턴에서 석유개발 회사인 엘로그 익스플로레이션(LLOG Exploration)45천만달러(5천억원) 규모의 '킹스 키'(King's Quay) 프로젝트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법정 휴업수당조차도 회사 경영이 어려워 지급할 수 없다는 현대중공업의 최근 해양 관련 수주 소식만 예를 들어도 이정도입니다.

 

기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대형조선소는 이미 중국과 일본을 추월해 각종 조선선박영업에서 부동의 세계1위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수주 때문인지 지금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 790.000원대를 찍고 오늘은 134.000원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어렵다고 엄살을 부리지만 주식시장이나 경제전문가들은 한결 같이 현대중공업은 향후 늘어나는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숙련된 기능인력 확보를 통해 이전의 실패비용을 줄이라는 주문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선경기 상승의 징조는 대형조선소를 중심으로 일처리에 때문에 하청업체를 중심으로 잔업 특근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에서도 엔진은 23척에 달하는 엔진수주가 발표되었고, 조선사업부는 이미 물량을 처리하지 못해 사내에서 사외로 물량을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실정입니다.

 

현대중공업이 경영자금이 없다는 소리는 믿을 수 없는 것이 사내유보금이 17년말 기준 257.792억원으로 전년 14조원과 비교해서 11조원 이상이 폭증한 결과를 보면 더욱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뿐이 아니라 현대중공업 부채비율은 70%대를 유지해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정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경영성과는 무시하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내일 휴업급여 40%지급을 결정한다면 노동자의 생계는 물론 그에 따른 여파로 울산지역 경제는 더 쪼그라들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현대중공업의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울산지방정부의 세수감소와 지역 상권이 무너지고 있는데 임금을 40% 밖에 받지 못한다면 소비심리는 극도로 위축되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현대중공업 사측이 요구한 법정 휴업급여 삭감 주문을 각하해야합니다. 울산의 심각한 경기 불황이 가속 장기화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정의당 울산시당 현대중공업 노동자 당원들은 요구합니다.

 

[중공업 노동자 당원 요구조건]

 

하나: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수주가 살아나는 현실을 감안해서 사측의 주문을 각하하라!

 

하나: 현대중공업은 조선경기가 되살아나는 상황을 감안 숙련된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유지하라!

 

하나: 현대중공업은 조선경기 불황으로 울산지역 경제가 어려운 만큼 울산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함께 지역경제를 안정화 시킬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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