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선거운동을 재개하며, 대구시민들께 드리는 글

대구시민 여러분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3주가 지났습니다.

이번 참사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더 많은 이윤을 내기 위해 선박을 불법적으로 개조하고 규정보다 더 많은 화물을 싣기 위해 안전과 직결된 평형수까지 배출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위들이 버젓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부패한 권력과의 검은 커넥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세월호 침몰 이후 지금까지 단 한명의 생명도 구해내지 못했고, 이제는 시신을 다 수습할 수나 있을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국가는 없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줄 국가도, 사고에 책임을 질 국가도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기본이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현실정치에 책임 있는 정당으로써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사고로 남겨진 우리의 몫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꾸어 나야가 하는지 깊게 성찰하겠습니다.

이번 6.4 지방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요란한 선거운동을 지양하고, 시민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시민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약속합니다.

문자 선거운동, 전화 선거운동, 요란한 거리율동 없는 선거를 하겠습니다.

또한 선거조직, 선거사무소, 선거비용을 최소화 하겠습니다.

요란스럽고 방만한 선거 운동과 화려한 공약 남발을 지양하고, 불법·탈법 의혹 없는 깨끗한 선거, 내실 있고 실현가능한 공약 제시로 정책 선거를 치르겠습니다.

대구시민 여러분.

이번 6.4 지방선거를 통해 건강한 진보정당, 저희 정의당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대구, 골목골목 행복한 복지대구를 만들겠습니다. 그 길에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5월 7일

정의당 대구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