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10월 항쟁 79주년을 맞아
-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오늘 10월 항쟁 79주년을 맞았다.
10월 항쟁은 미군정과 친일세력에 맞서 우리 민중이 스스로 주인이 되고자 했던 정의로운 투쟁이었다.
“쌀을 달라!” 1946년 10월 1일 대구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였던 그 간절한 외침은 배고픔과 불의에 맞선 용기 있는 첫걸음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정당한 요구에 돌아온 것은 미군정의 계엄령 선포와 무력 진압, 그리고 이어지는 무자비한 국가 폭력이었다.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이 아픔이 ‘국가폭력’ 때문이었음을 공식 발표하며 국가의 사과와 위령사업 지원을 결정했지만, 79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희생자들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법적, 제도적 과제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있다.
10월 항쟁은 대구경북 민중운동의 자랑이자,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아픔의 역사이기도 하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10월 항쟁으로 희생당한 수많은 영혼들의 억울함을 풀고,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이 땅에서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기억하고, 추모하며, 행동에 나갈 것을 다짐한다.
오랜 세월 아픔을 견디고 속울음을 삼키며 진실을 지켜 오신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2025년 10월 1일
정의당 대구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