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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 대성에너지 채용 갑(甲)질. 지역 공공서비스 업체의 책임의식 가져야

 

[논평] 대성에너지 채용 갑(). 지역 공공서비스 업체의 책임의식 가져야

 

지역내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대성에너지가 2015년 대졸공채 과정에서 2차 면접까지 마친 지원자들에 대해 돌연 채용계획을 철회했다. 이도 문제지만 그 과정에서 대성에너지가 보여준 행태는 여느 재벌들이 보여주고 있는 갑(甲)질 보다 더 질 낮은 모습이었다.

 

‘서류전형-1차면접-2차면접’ 순으로 공채 공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2차 면접 후 돌연 회장이 참석하는 영어 PT면접을 추가한 것이다. 이마저도 면접에 참석한 대성에너지회장은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눈을 감고 있는 불량한 자세로 면접을 진행했다고 한다. 게다가 종교적 색채가 강한 창립회장과 그 부인의 자서전을 읽고 독후감 제출을 요구했는가 하면, 2차 면접 현장에서는 아예 성경을 읽을 것을 요구했다고 하니 할 말조차 없어진다.

 

이는 마치 지역내 안정적인 도시가스 공급업체의 직업을 뽑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 선교 나갈 독실한 신자를 모집하는듯한 인상까지 준다. 이 정도쯤 되면 채용에 대한 원칙도 기준도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회사라고 밖엔 볼 수 없다.

 

도시가스 공급 서비스는 그 공익적 성격 때문에 지역 내 독점적 지위를 누린다. 대성에너지측은 그 지위가 마치 독점적 권력인양 생각하나보다.

 

지금 우리네 취업준비생들은 불안감과 그만큼의 간절함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입사시험은 각고의 노력으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기도 하지만, 좋은 평점을 위해 사측의 요구와 잣대에 순응하게끔 만드는 일종의 지침이기도 하다.

 

입사지원자들의 준비와 노력을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들고, 묵시적으로 종교와 관련된 응대를 채용심사에 적용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미 그 기준이 일반적 원칙과 상식을 한참이나 벗어났거니와 지역 공공서비스 기관으로서 누리는 독점적 권리에 동반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져버린 행위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대성에너지는 채용 계획을 철회한 사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공고와 다르게 진행된 채용 면접 과정 및 채용 철회에 대한 사과를 행해야 할 것이다.

 

 

2015년 9월3일

정의당 대구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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