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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위원회

  • [사설] 주목되는 진보정의당의 ‘7가지 약속’ - 한겨레

어제 당대회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라디오뉴스에도 당대회 소식이 나오더군요. 모처럼 한겨레에서도 긍정적인 기사가 나와 옮겨봅니다.

 

 

[사설] 주목되는 진보정의당의 ‘7가지 약속’

 

 

진보정의당이 어제 당대회를 열어 대국민 반성문에 가까운 ‘7가지 약속’을 내놓았다. 당명에서 ‘진보’를 빼고 지도체제도 현행 최고위원회 제도에서 단일 대표와 3인의 부대표 체제로 변경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과 함께 진보정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진보정의당이 ‘제2창당’을 통해 진보의 미래를 개척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보정의당은 7가지 약속에서 “지난 시절 사회 진보를 위해 헌신했다는 이유로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과 오만에 빠져 있었다”며 “통일은 좋은데 왜 북한은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나? 모든 노동자의 정당이라면서 왜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만 지키려 하는가?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왜 패권적 조직문화를 버리지 못하나? 등 애정 어린 비판조차 수용하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진보정의당은 약속을 통해 노동조합의 협소한 틀에 갇히지 않고 당과 노동운동의 관계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북한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역행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등 상식적 태도를 견지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문턱 없는 정당을 만들고, ‘모두를 위한 복지국가’와 평화로운 한반도 실현에 동의하는 개인·정치세력과 다양한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7가지 약속은 진보정치에 쏟아진 비판에 대해 비교적 솔직한 반성과 처방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지난 총선 이후 통합진보당 경선부정 파동으로 진보정치는 설 땅을 잃었다. 대선에서도 진보정치는 국민에게서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었다. 진보정치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어느 때보다 차갑다. 진보정의당이 새 활로 개척에 나선 것을 계기로 진보정치권은 국민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숙고하기 바란다.

 

진보정의당이 개인이나 정치세력과 다양한 연대를 표방했지만 현실적 관심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연대 여부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은 최근 안 의원의 새 정치가 구체화하는 걸 보아가며 연대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안 의원의 중도개혁주의 성향과 진보정의당의 사회민주주의 노선이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설사 연대가 추진되더라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먼저다.

 

진보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국민의 신뢰는 정치적 이벤트나 수사, 과격한 정책노선으로 얻을 수 없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7가지 약속에서 밝힌 대로 진보세력이 “한 치의 성역도 남기지 않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거듭나는” 혁신의 길을 걷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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