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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북구위원회

  • 발로 배우는 우리동네 - 운암동 모임 후기

[ 발로 배우는 우리동네 - 운암동, 모임 후기 ]

 

□ 9월 29일(토) 10시~12시 이후 점심

□ 모인곳 : 문화예술회관 “고정희”시비 앞

□ 계획했던 코스 : 문화예술회관 -> 서영대 -> 운암산(등반) -> 그랑시아 웨딩홀 -> 광주예술고 ->
                     운암제 -> 시립미술관 -> 중외공원 -> 점심(나주곰탕) -> 문화예술회관

□ 걸었던 코스 : 문화예술회관 -> 서영대 -> 운암산(등반) -> 그랑시아 웨딩홀 -> 나주곰탕


광주북구위원회 소모임 "발로배우는 우리동네" 첫 번째 동네는 운암동입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정문 계단을 올라오는 중간에 조각공원과 고정희시인의 시비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당원들을 만났습니다.
 

고정희시인은 광주를 근거지로 1980년대 왕성한 활동을 한 시인입니다.
마침 문화예술회관이 개관될 무렵 시인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습니다.
그 안타까움에 문화예술회관에 시비를 세운 것 같습니다.

 


 

문화예술회관에는 고정희시인 시비외에도 정소파시조시인(1912년 ~ 2013년) 시비가 있습니다.

문화예술회관 본 건물 뒤를 돌아 문화예술회관 후문으로 나왔습니다.


문화예술회관을 둘러보면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클래식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가요보다 클래식이 좋은 이유는 음악의 호흡이 길기 때문이라네요.
가요는 4~5분만에 도입과 전개 클라이막스까지 다 들어가기 때문에 감정이 제대로 깊어질 수가 없고,
10분, 20분, 1시간짜리 관현악을 들으면 제대로 감정을 몰입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문화예술회관/시립교향악단은 시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클래식음악을 시민에게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까이 광주시가 나에게 제공하는 클래식 공연을 가끔은 이용해야 겠다는,
감정을 제대로 몰입시키는 공연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서광주ic 진입로입니다.

이곳은 운암대첩이라는 광주 학생운동사에 잊지 못할 기억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1991년 강경대 열사의 시신이 광주로 운구되오는 시점에서 전경들이 이를 막아버립니다.
이것에 분노해서 학생들이 운암동 인근에 대기하고 있다가 전경들을 무장해세 시키고,
운구차는 금남로에서 노제르 지내고 망월동으로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학생들 힘만으로 그렇게 된 건 아니고, 운암동 주민들이 학생들에게 식사도 제공하는 등 
시민들이 함께 해서, 승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경찰을 상대로 맨주먹이나 다름없는 학생들이 이겼다고 해서 운암대첩이라고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마침 참석하신 두분이 그날 운암대첩 현장에 있어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길의 이름은 “하서로“입니다.
하서로는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의 호를 따를 제정했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유학했던 김광우당원께서 독일에서는 도로명을 지명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주셨는데,
이렇게 유명한 분의 이름을 기념하는 것도 좋지만, 시점과 종점 지명으로 도로명을 한다면 더 편리할 것 같더군요.


이 도로는 문화예술회관에서부터 담양군 경계인 북구 태령동까지 11.4km입니다.

도로의 시점과 종점으로 이름을 짓는다면 문화예술회관담양로 라고 지을 수도 있겠지요?
 

다음 코스는 블루밍아파트를 지나서 서영대학교 교정에서 시작하는 운암산 등반이었습니다.
운암동에 몇 년을 살았어도 운암산에 한번도 올라보지 못했는데, 이 소모임을 기회로 운암산 등반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암산은 서영대학교, 동림동 삼익아파트, 그랑시아웨딩홀 등 몇군데에서 진입할 수 있습니다.

동네에서 한시간 정도 등산을 할 수 있는 산이 있다는 것은 운암동 주민들에게는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020년 공원일몰제에 따라 공원부지로 지정된 이곳 운암산공원은 2단계 민간공원 대상지로,
운암산하늘채 아파트 뒤편으로, 전체면적의 13%이인 4만9969㎡가 개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울에 역세권이 있다면, 광주에는 숲세권으로 아파트 가까이 숲이 있는 자연환경으로 인해 인기가 많습니다.


운암산 뒤편으로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조만간 이 숲은 아파트로 둘러싸이는 그런 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네요.


운암산과 관련된 심층 보도 기사가 있어서 공유합니다.

www.gjdream.com/v2/news/view.html?news_type=208&code_M=2&mode=view&uid=489429



 

운암산 정상에 올라보니, 저 멀리 담양병풍산부터 광주의 절반은 조망해 볼 수 있었습니다.

서구에 있는 서창이라는 곳이 조선시대에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모아두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서창이라는 이름은 서쪽이기 때문이고, 동창이 저 멀리 담양 어드메쯤 있었다고 김광우당원께서 설명해주었습니다.


운암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 내려오는 길은 그랑시아 웨딩홀 방향입니다.

운암산을 거의 다 내려오는 길에 정수장이 있었습니다.

 

운암산을 내려오니 12시가 다 되어서 나머지 구간은 다음 기회에 돌아보기로 하고 운암동 주민이 추천하는 맛집 하얀곰탕집으로 향했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잠깐 기다렸다가 곰탕 한그릇을 먹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동네배우기,
꼭 운암동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살아가는 이야기,
우리 동네 역사에 대해 나눠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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