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3일 국가기념일 지정 전태일 시민행동 추진위원
11월 13일 국가기념일 지정 전태일 시민행동 제안문
청년 전태일은 자신보다 약한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공동체의 우리 모두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1970년 11월 13일 분신 항거했습니다.
지난 55년 동안 우리 사회는 참되고 어진 죽음을 기리고 그의 뜻을 따르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독재의 총칼에 굴하지 않고 수많은 시민들이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전태일의 마지막 외침을 이루기 위해 수십년 동안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거리에서 싸웠습니다.
시민권과 노동권이야말로 민주주의의 두 기둥입니다. 두 손을 굳게 잡은 노동자와 시민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뤄냈으며, 전태일 정신이야말로 그 연대의 상징입니다.
이제 우리는 한 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뒤안길에서 불안정·플랫폼·프리랜서와 청년실업자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아우성입니다.
전태일은 꿈꿨습니다. 아무도 소외되지 않고 인간적인 존중과 대접을 받는 사회!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됩니다. 불평등·양극화의 위기 앞에서 벼랑 끝의 대한민국을 미래세대에 물려 줄 수는 없습니다.
연대와 나눔의 전태일 정신으로 전태일이 참으로 바랐던 인간의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전태일처럼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살펴보고 함께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11월 13일을 국가가 기념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들과 연대했던 전태일 정신을 대한민국의 가치로, 일상의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모두 함께 기념해야 뜻을 모을 수 있습니다. 함께 기억해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는 전태일이 꿈꾸었던 인간의 나라에서 살아야 합니다.
모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던졌던 스물둘 청년 전태일의 손을 잡아 주십시오. 11월 13일 국가기념일 지정 전태일 시민행동에 함께해 주십시오.
2025년 9월 30일
11월 13일 국가기념일 지정 전태일 시민행동 추진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