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후 하남 당원 간담회를 7월에 진행했다. 하남지역이 사고당부 이지만 당원들이 무엇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간담회에 함께 해주셨고, 이 만남을 계속 이어 가자며 월 1회 책모임을 하기로 했다.
7월 간담회 이후 9월 9일(화) 하남 미사역 근처 카페에서 당원들이 모여, [더 많은 권력을 시민에게] 라는 책을 토론했다. 앞풀이로 지난 주말 나의 일상을 5글자로 표현해 보았다. ‘집에 있었다, 주말도 평일, 애들과 함께, 쉴틈이 없네’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다.
9월 당원 모임에서 함께 읽은 [더 많은 권력을 시민에게] 라는 책은 스위스 칸톤 지역의 ‘레퍼렌덤(referendum)’이라는 일반적으로 ‘국민투표’로 알려져 있는 사례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직접 민주주의는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며 시민들에게 보다 광범위하게 정치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국가 차원의 레퍼렌덤 수효는 계속해서 더 늘어나고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활발한 찬반론을 일으켜서 결국은 시민들에게 결정권을 되찾을 권리를 돌려줘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각자 들었던 고민과 생각을 공유했다. “래퍼렌덤으로 결정된 정책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없지 않을까.. 그럼 좋을거 같다.” “그러나 국민의 힘 지지자들이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정책을 국민발안제로 추진하게 된다면 정말 큰일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 “우리 나라도 개헌 이야기가 나오며 국민발안제, 국민소환제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국민이 정책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가 하는 문제와 연결되는거 같다. 결국 정족수의 문제아닐까..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정책으로 채택되지 못할 수 있어 고민이 되더라.”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캄캄해진 저녁,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함께 한 소감을 나눴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우리가 같은 책을 읽고 나눔을 하는 이 시간이 좋았다.” “생계로 바쁘고,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 갈증이 많았는데, 모임에서 충족되는 거 같다.” “학교 교육과 연결되는거 같다. 교육도 정치의 영역이라면 바꿔야 한다.” “책 토론 좋았다. 다음 책도 기대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당원 모임이 더욱 소중해지는거 같다.
10월 당원 모임을 기대하며 오늘의 만남은 마무리했다. 10월에 읽을 책은 우리가 함께 읽은 책은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 하는가(김민철)] 이다. 다음 모임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라며 헤어졌다.
- 안경선 사무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