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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밀실 속 새우젓 없는 새우젓 축제, 마포구청 사과해야


지난 7일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해 행사 취소의 아픔을 뒤로 하고 개최되는 축제였던 만큼, 지역 주민들의 기대 또한 높았다. 하지만 축제는 예산 낭비와 주민 불만이라는 상처만 남기고 말았다. 마포구청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축제를 개최하여 폐쇄적으로 운영한 탓이다.

예년처럼 축제는 성대한 무대에 지역 주요 인사와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정작 마포구민의 자리는 없었다. 구청은 메인 행사인 음악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전 신청자에 한하여 입장을 허용했는데, 행사장 전체를 천막으로 둘러싸 사전 신청자가 아닌 구민들의 접근을 완전히 막아버렸다. 사전 신청 소식을 공지받지 못한 대다수의 구민들이 "대체 누구를 위한 행사냐"고 소리치며 반문했지만, 현장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소통하는 마포구청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구민들은 행사장 코앞에서 쓸쓸히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행사 전후 소통에서 구청이 보여준 모습은 낙제점을 주어야 할 수준이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 축제에는 구민의 자리뿐만 아니라 새우젓도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새우젓은 온라인으로 판매하기로 하였으나, 이를 구청이 제대로 홍보를 하지 않아 장바구니를 든 구민들이 헛걸음을 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공덕시장을 비롯한 관내 일부 시장에서 오프라인 판매도 진행되었지만, 충분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축제 행사장을 찾은 구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그런데도 마포구청은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며 자화자찬하기 급급하다. 염치가 있다면 가장 먼저 구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지역 축제는 지역 주민에게 위로와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구민들을 생각했다면, 더욱 소통과 준비에 만전을 기했어야 마땅하다. 마포구청은 "위드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에서 대형 축제를 최초로 진행한 지자체"라며 자축할 것이 아니라 구민으로부터 받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관련하여 정의당 마포구위원회는 마포구청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2021. 11. 9.

정의당 마포구위원회 (위원장 오현주)

* 취재문의: 010-9533-2044 (사무국장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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