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선거 날짜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9일과 10일 이틀동안 후보등록을 하고나면 16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되지요.
우리 이웃 지역 관악엔 8년간 구의원을 지낸 이동영 후보가 새누리•새정연 후보는 물론 새정연을 탈당한 정동영, 노동당 나경채 대표, 구 통진당 이상규 등을 상대로 치열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며 광주을에서는 강은미 후보가 인천 서구 강화에서는 박종현 후보가 열심히 선거운동 중에 있습니다.
아직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이라 후보에 별 도움이 못 돼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이번 보궐선거에 정의당 후보가 출마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통진당을 강제해산시킨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민주주의를 훼손했다 보기에 재보궐 선거를 보이콧하는 게 우리당의 옳바른 태도라 생각했으며, 당선은 고사하고 제3당 위치도 사수하기 만만치 않은 현실을 감안했을때 무리하게 후보를 내는 건 당력을 무의미하게 소모시키는 것이고 후보자에게 너무나 큰 짐을 지우는 것이라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은 공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의무"라는 명분과 "후보 결단과 지역당원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선거참여에 크게 이의를 재기하진 않았습니다.
승리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당선되는 것도 승리지만 당이나 후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승리이며 당 정책을 국민에 제대로 알릴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승리일 것이고 당원들이 선거를 통해 단결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 또한 승리일 것입니다.
최근 정동영과 천정배가 새정연을 탈당해 4.29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제3당인 정의당보다 언론과 세간의 주목을 더 많이 받고있으며 일부 언론에는 "정동영 출마에 대해 정의당이 반색을 표하고 있다"는 기사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천정배의 과거행적이나 진보정치에 대한 진정성 등에 대해선 거론치 않겠으며 그 판단은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 몫으로 하겠습니다.
그러나 국민모임 신당 창당이 실현되지 않았고 정체성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치 진보재편이 성사되고 한 가족이나 된 것처럼 정동영이나 천정배와 연대하고 후보단일화 하는 것에 대해 나는 반대합니다.
새정연이 "당차원의 야권연대는 없다"고 선언함으로서 야권후보 단일화는 무산됐으며, 야권후보 분립으로 새누리당이 당선되더라도 일차적 책임은 새정연 몫이기에 정의당 후보들이 완주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이며 그 부담은 정동영 천정배가 더 많이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루는 모의고사에 불과합니다. 이정도 선거도 완주하지 못한다면 정의당은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으로서 그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며 스스로 자존감을 내려놓는 행위라 할 것입니다.
저는 정의당 이름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동영•강은미•박종현 세 후보가 다소 고통스런 선거가 되더라도 내년 총선을 바라보고 완주해 주기를 희망합니다.
출마선언한지 얼마되지 않아 사퇴선언을 준비하거나 싸움 중간에 기권해 버리는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행위가 반복되는 당과 후보에 대해 어떤 당원이 후원하고 어떤 유권자가 표를 주겠습니까?
어렵고 힘에 부치더라도 이번 선거는 완주를 해야하며 선거에서 얻어진 결과 비록 초라한 결과라 할지라도 그 결과를 가지고 내년 총선 준비를 알차게 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