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페미니즘에 반감을 가진 젊은 남성들이 페미니즘의 공정의 가치, 경쟁의 가치를 위반한다고 생각하여 이를 반대한다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기사에 따르면 공정과 경쟁의 가치는 다른 세대, 다른 성별에서도 중시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이런 해석은 맞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취업난 등 경제적인 어려움, 저성장 사회에서 기성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어진 기회가 없는 암울한 현실로 인해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줄어든다는 점. 젊은 남성들의 반페미니즘 현상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발생한 것이다. 라는 해석도 설문조사 결과와는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기성세대에 비해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느끼는 것은 또래 여성들 또한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다른 세대 남성집단에서 반페미니즘 정서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세대와는 달리 20대 남성 중에는 당위에 가까운 질문(남녀의 소득이 비슷한 사회가 공정하다)에 조차 적극적인 반대를 표할 정도로 반페미니즘을 신념처럼 여기는 집단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스터디원 중에 학원강사로 일하셔서 10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볼 기회가 많은 분이 계신데요, 그 분 말씀으로는 요즘 10대 남성들 사이에서는 반 페미니즘 현상이 갈수록 심해진다고 합니다. 사실 앞서 다른 주제를 다루었을 때는 앞으로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찾거나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방을 설득 해 보는 토론 연습을 했었는데요. 이번 주제에서는 저희는 사실 해결책을 찾지도 못했고, ‘아.. 그래서 대체 이걸 어떡하지?’ 라는 걱정만 안고 스터디를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DDM FM 여성주의 모임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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