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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대문구위원회

  • [동대문구 위원회 여성주의 모임] 3회차 : 반페미니즘 현상과 설득의 정치 (2019년 6월 22일)


동대문구 위원회 여성주의 모임은 또 페미니즘 이야기로 토요일밤을 불태웠습니다. (화르르르르르르륵 +_+)
이번주에는 시사IN의 ‘[20대 남자 현상] ‘반페미니즘’ 전사들의 탄생’이라는 기사를 읽고 20대 남성의 반페미니즘 현상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관련 링크 :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4379


남성 집단의 반 페미니즘적인 분위기는 몇 년전 일베가 수면위로 떠올랐을 때부터 많이 논의 되었던 주제인데요, 이번 시사IN에서는 이 주제를 통계를 통해 좀 더 정확히 분석했습니다. 반페미니즘이 ‘정체성’ 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비율이 약 26%나 되었고,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표출하는 사람의 비율까지 합치면 약 59% 였습니다. 20대 남성의 반 이상이 페미니즘에 대한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우리 나름대로 이 현상에 대한 원인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페미니즘 스터디에서 이 주제를 선택한것은, ‘투쟁의 정치’와 반드시 병행 되어야 할 것이 바로 ‘설득의 정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59%를 무조건 조롱, 비난하기 전에 우선은 설득의 과정을 거쳐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물론 아무리 지난한 논의의 과정을 거쳐도 확고한 반대의 의지를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설득을 위한 토론의 과정에서 우리도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고, 그리고 논쟁의 상대방은 설득이 안되더라도 그 논의를 지켜보는 사람의 생각은 조금이나마 바뀔 수 있으니까요.)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의 차이?>

기사에 나와있듯이 거의 모든 문항에서 20대 남성은 30대 남성에 비해 페미니즘 조류에 반대하는 비율이 약 20%나 높았습니다. 이 원인을 우리는 20대 남성이 군대 문제가 걸려있고, 동갑인 여성들보다 취업이 늦어져 현실적인 경제적 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요즈음은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10대, 20대 초반까지는 본인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여성이 차별받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한 이유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30대가 되어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이 조금 줄어든 이유는 윗세대가 아무래도 성장과정에서의 성차별을 좀 더 많이 보고 자란 이유도 있을 것이고, 또한 나이가 들면서 일터에서의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 육아, 결혼 등으로 차별받는 여성 동료들을 보면서 자연스레 생각이 바뀌게 되기 때문일거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고죄', '무죄 추정의 원칙' - 가해자의 입장을 더 생각하는 이유는?>

성폭력사건이 터지면 온/오프라인에서 꼭 '꽃뱀이 아니냐' 라는 식의 의견을 자주 마주하곤합니다. 사실상 일반 범죄 무고죄 비율이 2%인데 비해 성폭력 범죄의 무고 범죄는 0.49% (2014년 기준 성범죄 발생건수 2만 9863건, 성범죄 관련 무고사건 148건) 입니다. 통계로 따져보면 성폭행 피해자를 꽃뱀이라고 무조건 몰아갈 정당한 근거가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분위기가 만연한 이유는, 아마도 듣고 경험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성폭력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일이 많은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피해의 경험을 들을 기회보다는 성폭행 무고에 당했다 라는 이야기를 들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물론 남성이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으나 수적으로 훨씬 적고, 이런 피해 경험을 공유하기란 여성에 비해 더욱더 어려우니까요.) 남성 집단에서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공감 보다는 이른바 '미투 당할까봐 무섭다' 라는 공포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미투에 걸릴지도 모른다 라는 공포'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예전같으면 성차별 발언을 심심찮게 하던 사람들이 몸을 사리게 되고 성폭력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거죠. 물론 조심하게 된 원인은 마음에 걸립니다만 일단은 피해사례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성차별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모두를 한꺼번에 바꾸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순기능을 합니다.

 

<군대 - 한국 군필 남성이 공유하는 트라우마>

페미니즘 한다라는 이야기를 했던 여성분이라면 아마도 '그럼 @@씨는 여자도 군대 가야된다고 생각하죠?'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 보았을 겁니다(스터디원 중에 한분은 한 100번쯤 받아봤다고 하셨어요ㅋㅋ...저도 심심하면 받는 질문..) 사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이런 질문이 자주 나오는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 군대에 너무나 만연한 부조리, 신체적/정신적인 폭력, 국방의 의무를 진것에 비해 터무니 없이 작은 보상때문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는 우선 현재 군대 자체의 문제에 대해 함께 분노하고 이를 해결해 보자라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보는게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상대방의 치유되지 못한 트라우마를 조롱하는 태도는 지양해야겠죠!)

이런 부조리가,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래서 내무반을 여성과 남성이 같이 사용해도 성폭력 문제를 전혀 걱정하지 않을정도로 평등한 사회가 온다면, 그때가 되면 노르웨이의 경우처럼 여성들 사이에서 먼저 징병의 대상을 남성만으로 한정한것이 차별이라는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지요.

 

<페미니즘이 나아갈 방향>

이번의 논의 주제가 '설득의 정치' 였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한 페미니즘의 지향점은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았습니다. 반 페미니즘 정서의 한 원인은 페미니즘이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기에 페미니즘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공감이라는 감성적인 영역을 이성적, 논리적인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는 이야기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또한 다른 소수자에 대한 배제가 아니라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 그렇기에 집회 참가자를 생물학적 여성으로 규정했던 사례는 (물론 집회 참가자에 대한 불법촬영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저런 규정이 나온 맥락은 이해는 하지만) 비판받을만한 지점이 있다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꾸준히 이야기 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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