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와 이지테크의 노조말살정책, 노동자 학대로 인한 양우권 열사의 죽음-
“아버지께서 정신적으로까지 너무 고통스럽게 괴롭히는 포스코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양우권 노동열사 유족 기자회견문 중’
고(故) 양우권 포스코 사내하청지회 이지테크 분회장은 5월 10일 오전 7시 40분 자택 근처 야산 산책로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양우권 열사는 1998년 이지테크에 입사했다. 산화철을 재가공해 판매하는 이 회사에서 양 분회장은 산화철 폐기물 포장업무를 해왔다. 이지테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사내하청기업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이지그룹 계열사이다.
양우권 열사가 속한 이지테크는 지난 2006년 12월 50여 명의 직원들이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산하 포스코 사내하청지회로 가입했다. 사측은 노조설립 초기부터 회유, 압박을 통해 고인과 동료들에게 노조탈퇴를 강요했다.
“급여가 적은 라인으로 배치전환하거나 부모님에게 아드님이 회사 못 다니게 생겼다고 협박 전화하는 등 별의별 수를 다 썼다.”
‘사내하청지회 소속 노동자 증언’
“어머니 지인들에게까지 연락을 해서 노동조합 탈퇴하게 만들어달라는 협박한 일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노동조합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회사는 일거수일투족 가족들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어왔고 누구보다 아버지가 마음 아파하셨습니다. 물론 사과한마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양우권 노동열사 유족 기자회견문 중’
한때 조합원이 50여명이었지만 이 과정을 거치면서 노동자들은 조합을 탈퇴했고, 2010년 5월 양우권 열사가 분회장에 당선된 후 얼마 안 있어 동료 없이 홀로 분회를 지켰다.
양우권 열사는 조합원이 한명 뿐인 1인 분회로 남으로면서도 굴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양우권 열사와 함께하던 사람들이 노조를 떠난 이후 사측의 괴롭힘은 본격화됐다.
“아버지는 일하는 기간 동안 해고를 2번이나 당했습니다. 제일 상위 법원인 대법원에서까지 부당한 해고라는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일할 때 조끼도 못 입게 하고, 조합원이라고 왕따는 기본이고, 회사가 일부러 현장사원을 사무실에 앉혀놓고 일을 시키지 않았으면서 대표이사가 찾아와서 비싼 월급 받아가면서 일하지 않는다고 타박하였습니다. 회사 관리자라는 사람들에게 더러운 냄새나서 같이 일 못하겠다는 모욕적인 말을 항상 들어야했고, 부당한 대우에 대해 시정하라고 요구하면 말대꾸한다고 감봉까지 당했습니다. 얼마나 정신적인 고통과 스트레스가 심하셨는지, 밤마다 악몽을 꾸면서 회사 사람들에게 쫓기는 내용의 잠꼬대를 가족들이 몇 번이나 들으며 밤잠을 설쳤나 모르겠습니다.
‘양우권 노동열사 유족 기자회견문 중’
“130일째 멍청하게 앉아있다.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고 업무지시도 내리지 않는다. 나와는 인사조차 하지 않는다. 책상에 업무용 컴퓨터가 있지만 인터넷 등은 할 수 없어 하루 종일 휴대전화만 보고 있다.”
양우권 열사, 작년 10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 중
“상부에서 직원들에게 나오는 이야기도 하지 말고 회사 밖에서도 만나서 밥도 먹지 말고 술도 같이 먹지 말라고 지시가 내려져서 직원들이 나하고 회사에서 눈 마주치는 것도 꺼려 했습니다.”
양우권 열사, 작년 10월 <국민TV>와 인터뷰 중
“화장실 가는 것 마저 허락받게 하고, 감시받는 상황이 억울하다고 자신 책상 사진을 찍었다고 정직 2개월 징계를 했다. 정직 기간 출근 안하면 해고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악랄하게 탄압했다.”
양동운 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장
포스코의 무노조 정책과 이지테크의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노동자 학대가 양 분회장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포스코에게 요청합니다. 이지테크에게 요구합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던 아버지께서 편히 갈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바보처럼 일만할 때는 가족이라 해놓고, 동료들을 사랑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사랑해서 노동조합활동으로 부당한 것을 시정하라고 요구하면 해고, 징계, 협박, 왕따, 인격모독을 끊임없이 행하고 탄압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양우권 노동열사 유족 기자회견문 중’
포스코와 이지테크는 열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