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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사퇴합니다


청년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송성준입니다.

총선 이후 축적된 당의 비호감은 정당 지지율을 2~3%대로 만들었고, 이는 지역에서 수많은 후보들의 낙선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30% 수준에 머물렀던 20대 청년들의 투표율은 정의당의 대안정당으로서의 위치가 소멸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 당은 심각한 일자리 문제, 지역 소멸의 위기, 저임금의 위협 앞에 가장 큰 변화를 원하는 청년 세대의 열망을 대변하지 못했습니다. 보통 청년들의 삶과 거리가 먼 가산·할당 논쟁, 젠더원툴정치, 시민들에 대한 지적질에만 몰두한 결과입니다.

냉정하게 질문해야 합니다. 청년정의당이 만들어진 후 과연 정의당의 청년당원들이 늘었는가. 대표를 비롯한 몇몇 개인의 자기 정치만 있었던 게 아닌가. 자리를 요구하기에 앞서 진보정치의 실력을 청년들에게 보이고 증명하려는 노력을 했는가. 청년정치의 방향을 분명히 해야할 때에, 형식적인 창당에만 몰두한 것은 아닌가.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합니다.

진보정치에 헌신한 수많은 이들을 뒤로 하고, 당의 모든 자원을 바쳐 만들었던 청년 국회의원들의 정치 역시 실패했습니다. 불안정 노동에 놓인 청년 노동자들을 대변하지는 못할망정, 노동의 가치를 부정하는 언사를 일삼았습니다. 젠더 갈등의 심화로 청년들의 정치적 냉소가 커질 때, 통합을 고민하는 대신 ‘페미니즘이 싫으면 여성을 죽이지 말라’며 ‘이준석 2’ 발언만 했을 뿐입니다. 비호감 정당이 되어 대선과 지선에서 참패하는 데 정의당의 청년정치가 맨 앞에 있었던 게 아닌지 당원들은 묻고 있습니다.

이 사퇴문은 정의당의 청년정치가 불신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한 저의 반성이기도 합니다. 저는 정의당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마지막 기회를 제발 놓치지 말자는 심정으로 청년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직을 내려놓습니다. 이후 있을 당직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미래 세대로서 자신의 오류를 더 솔직하게 인정하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근원적 쇄신을 보여줄 때만이, 모든 세대에게 신뢰받는 청년정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부디 두 청년의원을 비롯해 청년정치에 큰 책임이 있는 이들이 분명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변화와 쇄신의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청년정의당 경남도당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청년정의당 경남도당의 좋은 것은 오로지 당원들 덕분이고, 부족한 것은 오로지 저의 책임입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당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제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진보정당의 가능성을 꿈꾸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여러분과 더 좋은 정치를 만드는 길에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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