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국위원에 출마한 심용옥입니다.
지난 21대 총선 이후 급격히 싸늘해지기 시작한 당 안팎의 시선은 올해 대선과 지선을 거치며 참담한 선거결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의 주장이 호응을 얻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말 붙이려 다가가기 힘들 정도였다고 보는 편이 정확할 것입니다. 원인은 우리 내부에서 찾아야 합니다. 정세에 끌려가며 눈치나 보면서 자기 변화에 소홀한 모습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원인입니다.
지선 이후 지난 몇달간 짧지만 활발했던 비대위의 활동은 문제 진단에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논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길은 이번 당직선거에 맡길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크게 달라지는 것 없이 또 선거를 치르느냐는 피로감을 드러내는 발언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곤 합니다. 당원들이 의견 표명을 꺼리고 당 활동에 참여하기를 불편해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은 진정으로 당의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출마하는 전국위원회는 중앙당의 일상적 의결기구입니다. 그러나 이제껏 당지도부의 결정을 추인해주는 고무도장에 머물렀다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생업과 일상에 바쁜 일반당원들을 대변하여 주요 사안을 철저히 검토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역할을 소홀히 했던 것입니다. 지역과 일반당원의 목소리에 기반을 두고, 당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사안에 집중하는 본연의 역할을 바로세워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는 편가르기와 낙인 찍기가 아니라, 근거를 갖춘 민주적 토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간 당내토론이 워낙 결여되어 공개적인 논의는 사라지고 비공식적인 채널이 대신해 온 상태입니다. 당면 정책의제로부터 강령 수준의 논의까지 활발한 토론의 기회가 마련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언론매체를 통해서 듣게되는 일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권한을 맡은 만큼 책임의 크기가 주어지게 마련입니다. 저 자신은 물론이고, 당의 대표부터 각급 조직에 이르기까지 선거에 나서는 모든 후보자들이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 때임을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속한 당 조직들이 제몫을 다하도록 기강을 세우는 일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각자 책임을 다하고 실행에 함께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전국위원에 출마한 근본적인 동기는 지역의 범위 안에서 더이상 해결할 수 없는 당의 문제와 맞상대하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그간 지역활동과 여러 번의 선거를 통해 그만큼 중앙당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다시금 지역 기반을 다지고 넓히는 데에 중앙당의 기여를 이끌어내겠습니다.
많은 성원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약력]
(현) 경기도당 당기위원장
(전) 과천지역위원회 위원장
(전) 과천시민정치 다함 대표
(전) 협동조합 마실지역사회연구소장
(전) 6회 지방선거 과천시의원 출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