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경기도당 전국위원 김태진입니다.
5기 전국위원 으로 출마하고자 합니다. 기호 8번입니다.
4기 전국위원 노릇을 하면서, 정의당 의사결정과정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어 있는 현행 의사결정제도에서 집행기구인 상무집행위원회가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을 독점하고,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 대의원대회가 ‘거수기’로 전락하고 있는 현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문제의식일 것입니다.
이러한 대표 권한 집중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논의된 바 있는 대안은 3가지 정도입니다.
- 상무집행위원회를 의결기구로 성격을 바꾸고, 당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최고위원회로 전환하자는 의견입니다.
- 전국위원회 의장의 별도 선출, 전국위원회 사무국 설치, 전국위원회 산하 상임위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전국위원회 강화 대안입니다.
- 온라인 의사결정시스템을 통해 평당원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이는 방향으로 가자는 안입니다.
저는 두번째 안인 전국위원회 강화 대안이 잠정적으로 정의당의 민주적 운영을 강화하는 적절한 대안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4기 전국위원회 산하 당헌당규개정TF에 전국위원회 강화 개정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전국에서 선출된 56명과 다수의 집행부 소속 당연직 전국위원으로 구성되고, 당 대표가 의장을 맡으며, 회의 안건이 개최 1주일 전에 공개되는 현행 제도에서 전국위원회는 당대표의 의사를 전국위원회에서 ‘승인’해 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제도적으로 ‘절차적 민주주의’ 모양을 갖추었으나, ‘실질적 민주주의’의 내용을 채워야 하는 ‘후불제 민주주의’ 상태가 현재 정의당이 처한 정당의 민주적 운영의 성장 단계라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저는 촌각을 다투는 첨예한 정무적 사안에 대해서는 의원단과 대표단이 위임된 권한 내에서 순발력과 집중력을 동원하여 대처하는 것이 옳지만, 당 운영의 기본 원칙과 가치 설정에 대해서는 가능한 많은 수의 당원들이 참여하여 질적으로 밀도 있는 숙고와, 양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보장된 가운데 수립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그 실질적인 논의 기구로서는 전국위원회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정치학을 제대로 공부한 바 없는 과문한 처지라서 ‘전국위원회 강화 대안’이 정당정치에 적합한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에 적합한지 확신은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공감하실지, 현 당직자들의 고충과 어떻게 상충할 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4기 전국위원회 수준에서 ‘최고위원회’를 목표로 한 당헌당규 TF가 가동되었고, 4기 집행부에 디지털소통위원회 가 설치되어 전당원 참여 대안이 지속적으로 논의되었다는 것은, 현재 우리당의 의사결정체게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반증이며,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국위원회 강화 대안’이 함께 논의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창당한 우리당은 이번에 5기 집행부를 구성하면 8살이 됩니다. 사람이라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나이이고, 생물학적으로는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라기 시작하는 나이입니다. 역사적으로 중차대한 총선을 앞두고, 당의 ‘민주적 운영’을 이야기하는 것이 고담준론이라고 여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먼 눈길로 보자면, 총선은 4년마다 돌아오는 것이고, 그 사이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등도 정기적으로 당력을 빨아들이는 개미지옥처럼 정기적으로 다가옵니다. 결단이 요구되는 순간에는 순발력과 집중력이 요구되지만, 지구력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준비해 나갈 사안은 그 나름대로의 무게감을 가집니다. 의원단과 집행부가 정무적 사안에 순발력과 집중력을 가지고 경쾌하게 대응하는 동안, 당의 대의기구가 시간을 두고 협의할 사안들을 끈기있게 다루어 나가는 것이 당의 무게중심을 유지하면서 사안별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할 분담의 모양새이기도 할 것입니다.
4기 전국위원 노릇을 하면서 당원들께 미리 약속드렸던 활동 다 채우지 못한 자책감이 없지 않습니다. 문제의식을 느꼈던 사안에 대해 해결할 역랑이 모자라거나 나태함으로 인해서 제대로 해결해 내지 못했다는 후회도 많습니다. 특정 대표 후보가 대세라는 관측속에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이 공감대를 얻기도 어려울 것 같다는 답답한 전망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동행하는 리더십’을 내세우는 또 다른 대표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을 보면서, 어쩌면 8살짜리 어린이 정의당이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과정에서 당원 여러분들과 함께 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동행하는 리더십’을 내세우는 대표가 선출된다면, 그리고 당원들이 제게 한 번 더 전국위원 해 보라는 허락을 해 주신다면, 어린이 정의당이 어금니까지 모든 이를 갈기까지 성장하는 청소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유용한 칫솔 노릇을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의당의 민주적 운영’을 위한 한 방법이 ‘전국위원회 강화’라고 생각하는 현 전국위원이 차기 전국위원 출마를 준비하면서 떠오른 소회를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저의 발상이 당에 쓸모가 있겠다고 동의하시는 당원 여러분들은 ‘추천’해 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혹 안면과 친분이 있으시더라도, 엉뚱하고 쓸모없는 발상이라 여기신다면, 그냥 스킵하셔도 서운해 하지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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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1984년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1985년 한신대학교 경제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 대학에서 정운영, 김수행, 강남훈, 전강수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1994년 프랑스 빠리10 대학에서 경영정보학 석사과정에 들어가서 97년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조직의 운영시스템을 설계하는 방법론을 배웠습니다.
2000년 형제들과 함께 ㈜진인진 이라는 인문과학정보화 회사를 차려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사용하는 매장문화재 관리 정보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출판이 회사의 주 업종이 되었고, 작년부터 대표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2009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선장으로 하는 ‘국민참여당’이라는 모험선에 올라탔습니다. 인도로 가 보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아메리카 대륙 동안에 있는 작은 섬에 기착한 것이 현재 ‘정의당’이라는 정당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천시에서 지역위원장, 사무국장 등등의 잡다한 당직을 국민참여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의 당명으로 역임했습니다. 이번에 정의당 과천시 지역위원장으로도 동시에 출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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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추천은 경기1선거구 분들만 가능합니다. (과천시, 광명시 갑, 광명시 을, 광주시, 군포시, 기아화성, 부천시 소사구, 부천시 오정구, 부천시 원미구, 수원시, 시흥시, 안산시, 안성시, 안양시, 오산시, 용인시, 의왕시, 이천시, 평택시, 화성시)
예) oo지역위 당원 o oo은(는), 김태진 후보를 1선거구 전국위원 후보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