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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최선의 예방은 평등이다
- HIV/AIDS 감염인의 날을 맞아 -


 

 HIV/AIDS 감염인의 날을 맞아,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는 HIV/AIDS 감염인 당사자들에 대한 인권 증진과 권리 보장이 실질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다.

 지금까지 HIV/AIDS 감염인에 대한 한국 사회의 대처는 감염인 당사자를 공포스러운 존재로 낙인찍어 사회적으로 격리시키는 것이었다. 그 사이에 HIV/AIDS 당사자들은 자신을 죄인처럼 여기기 시작했고, 사회 구석으로 숨어들어가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HIV/AIDS와 관련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여 사회적 불안을 종식시키고 예방에 앞장서야 할 국가의 모습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HIV/AIDS는 현재 충분히 예방 가능한 병이며, 약으로 관리 가능하다. 또한, 바이러스가 미검출 수준의 HIV/AIDS 감염인과 접촉해도 애초에 감염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사회가 취해야 할 조치는 HIV/AIDS 감염인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를 퍼뜨리는 것이 아니다. HIV/AIDS 감염인들과 함께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의 복귀를 돕는 것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사회에 드러내지 못한다는 것. 그로 인해 받아야 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사실상 사회에서 격리된다는 것. 이것이 지금 HIV/AIDS 감염인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HIV/AIDS 감염인들은 결코 죄인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병으로서 배려 받아야 할 위치에 있지, 결코 차별받아야 할 위치에 있지 않다.

 HIV/AIDS 감염인들이 사회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게 해야 한다. 동시에 HIV/AIDS에 대한 명확한 정보, 의료 지원, 사회 복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양자가 균형을 맞출 때 한국 사회는 비로소 HIV/AIDS를 실질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누군가의 존재를 죄악시하고 지우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감염병 추적이 어렵게 되고 오히려 더 확산되는 악순환을 생긴다는 것일 뿐이다. HIV/AIDS 감염인을 다른 사회 구성원들처럼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만이 HIV/AIDS를 예방하고 악순환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20201125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류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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