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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혐오와 차별에 희생된 이들을 외면하지 않겠다

- 故 육우당 17주기를 맞아 -

 

 올해는 故 육우당의 사망 17주기를 맞는 해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성소수자의 혐오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오래된 의제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 지방의회에서는 인권조례가 대폭 후퇴되거나, 폐지되는 퇴행적인 일이 발생하고 있다.

 
군형법은 여전히 성소수자를 악의적으로 체포할 수 있는 조항을 담고 있고, 트랜스젠더는 존재 그 자체로 학교나 군대에서 쫓겨나는 시대다. 정권이 교체되고, 시대정신이 바뀌었다는 2020년, 성소수자는 혐오와 차별에 여전히 희생되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총선에서도 늘 한결같이 동성애의 찬반을 논하고, 사회적 합의라는 말로 성소수자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故 육우당은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이라 말했다. 그 언젠가 올 좋은 날을 앞당기는 것은 정치권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는 그가 외친 차별 철폐의 구호를 기억하며 혐오와 차별에 희생된 성소수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연대할 것이다. 군형법 제92조의 6폐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같이 우리에게 찾아 올 좋은 날을 앞당겨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함께하겠다.


 

2020년 04월 23일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위원장 김한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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