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소수자 비하가 보수의 품격?
지난 10월 29일 바른미래당 대전시당 김태영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기사를 첨부하고, ‘꼴에 성소수자다 뭐다 지랄할까봐 말을 못하겠다’, ‘요즘 뭣것들이 더 당당한 세상이여~~’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분명한 성소수자, 장애인 혐오 발언조차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이 정도면 김 대변인의 소수자에 대한 인식은 충분히 드러났다. 공당 대변인으로서 자격도, 보수정치인으로서 품격도 수준 이하이다.
사안에 대한 관점의 차이는 있을 수 있고, 임 소장에 대한 비판적 의견도 개진할 수 있다. 더구나, 공당의 대변인이라면 아무리 개인 명의 SNS라도 할 수 있는 말과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다. 본 사안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개인의 성 정체성을 거론하고, 혐오 발언까지 동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 대변인의 예상대로 이 말은 문제가 되었고, 이제 책임질 차례이다. 성소수자에게 ‘꼴’이라는 말을 붙일 용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그 용기면 진심을 담은 사과도 가능할 것이다. 평생 말 못할 차별을 받아 온 성소수자와 장애인들의 상처를 되새기며, 품격을 갖춘 보수가 대변(代辨)해야 할 이들은 누구인지 돌아보길 바란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에 말씀드린다. 대변인의 혐오 발언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과 개혁보수다운 책임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
2019년 11월 11일
정의당 대전시당 성소수자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