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시당 성북구위원회 위원장이면서  금번 당직선거에 성북구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조덕섭입니다.저도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데 저보다는 서울시당 위원장 박창완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되어 지지의 글을 올립니다. 

박창완후보를 알게 된 것은 제가 성북으로 이사 왔을 때부터입니다. 벌써 16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동지적 관계를 갖게 된건 불과 삼사년 되었구요. 그 전에는 박창완 후보가 성북에서 국회의원 선거 두번, 구청장 선거 한번을 나왔는데 유권자의 한사람으로서 내 한표 주는 정도로만 알고 지냈습니다.당시 제게는 진보 정치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설레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유권자를 설득하고 다니는 박창완후보, 사실 측은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2010년도에 저는 국민참여당 성북 지역위원장직을 수행 하면서 6.2 지방선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과 맞서려면 야권연대, 즉. 민주당/민노당/진보신당/참여당의 무지개연대는 꼭 필요했습니다. 정치 경험이 일천한 저를 대신해서 당시 진보신당인 박창완위원장이 열성적으로 쫒아 다니며 만나고 설득하고 어떻게든 논의 테이블을 만드려고 노력했죠.

그 때 참여당은 신생정당이지만 성북구청장에 나갈 후보가 있었습니다. 이 이유를 들어 민주당이 연대의 테이블을 거부했고, 아시겠지만 경기동부가 득세하고 있는 성북 민노당 정태흥은 민주당에 빌붙어 버리더군요. 결국 진보신당과 참여당만 소연대를 하기로 하고 구청장은 참여당이 나가기로 했습니다.구의원은 여론 추이를 봐서 당선 가능 한 곳에서는 단일화를 이루자는 내용도 상당 부분 공유를 했구요.성북지역 구의원 후보들을 진보신당과 참여당이 서로 겹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성북 월곡동에서 세명의 구의원을 뽑는데 참여당 후보와 진보신당 후보가 겹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둘 다 후보 등록을 한 상황이라 박창완위원장과 저는 단일화의 해법을 찾기위해 분주했습니다.전화 예비여론조사를 해보니 그 동네에서만큼은 진보신당 후보가 월등하게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저희 후보는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을 뿐더러 <지역위원장이 후보를 지켜주지 않으면 이게 무슨 당이냐>고 난처하게 대응을 해왔었죠. 결국 둘 다 완주를 했고 진보신당 후보는 10% 이상의 득표를 하고도 낙선 했답니다.

이제와서 하는 얘긴데 그 때 저는 박창완위원장과 낙선한 후보에게 너무 미안했답니다.

작년 4월 총선 때 통합진보당 성북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는가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선거인 명부에 없는 사람이 투표를 하고, 가관도 아니었죠. 경기동부의 실체가 성북에서 드러났는데 성북갑에서는 정태흥이 엄윤상을, 성북을에서는 표재승이  박창완을 철저하게 밟아버리더군요. 성북 경선의 부정 부실을 중앙 비례대표 선출 투표에서 이어지면 안되겠기에 선거 시스템을 바꿔 달라고 그렇게 요청하고 글을 올렸건만 통진당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결국 파행과 파국을 맞게 되었습니다.이 때도 저는 박창완위원장에게 힘이 되어 주지 못했습니다.

박창완 위원장과 2년째 같은 당을 하고 있습니다.저는 줄곧 성북 지역위원장을 해 오고 있고, 우리 당 1기 서울시당 부위원장을 겸했습니다. 시당에서 지역에서 같이 만나고 의논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때로는 밤 늦도록 술잔을 비우기도 했죠.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을 하면서 보여준 박창완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지금 지지의 글을 쓰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진보정치에서 박창완위원장과 같은 소신과 철학은 배울게 많다고 봅니다, 조금 까칠하긴 하지만 타협하고 대화하려는 자세는 선배로서 잘 합니다. 불의를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는 당원들 스스로에게 일상의 나태와 게으름에 대해 충고를 주기도 합니다.

박창완후보와 같은 진보 정치인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박창완 후보를 지지합니다.